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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제, 화합을 향한 날개짓
  • 이나래 기자
  • 승인 2004.09.20 00:00
  • 호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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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엿새 동안 양교 캠퍼스와 잠실벌을 수놓은 ‘2004학년도 정기 연·고 민족 해방제(아래 연고제)’가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을 끝으로 그 막을 내렸다.


연고제, 다양성의 모색


연고제 기간 동안 학내 곳곳에서는 기조 ‘국가보안법(아래 국보법) 철폐!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된 행사들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백양로 삼거리에서 열린 국보법 철폐를 위한 연고제 개막 콘서트 ‘승부’는 넥스트, 이안 등의 출연으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국보법 관련 영상물 상영과 함께 국보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또한 지난 14일 대강당에서는 반전영화 『화씨 9/11』이 상영됐으며, 지난 16일 아침 11시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는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 민주적 개정을 위한 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 배진우군(수학·휴학)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유지훈군(국문·4)은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 확정 ▲대학운영위원회 법제화를 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후 배군과 유군은 ‘독단적인 학사운영’ 및 ‘일방적인 등록금 고지’라는 문구가 쓰여진 상자를 부수는 등 이를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한편,체육제 중심 행사에서 벗어난 연고제의 대안적 모습을 제시하려는 학생들이 ‘2004 연·고 평화축제, 한 조각의 평화(A Piece of Peace)’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번 연고제는 각종 문화·학술 행사를 통해 연세인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사립학교법 개정 토론회 및 국보법 철폐 관련 강연회가 학생들의 참여저조와 강사 섭외 문제로 인해 취소되는 등 일부 행사 진행이 순조롭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오승준군(상경계열·4)은 “연고제를 통해 국보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정이라는 주제를 풀어내려 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사에 대한 준비 및 홍보가 미흡한 점이 있었고,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응원전 및 연고전 이모저모


지난 15일 낮 5시 노천극장에서는 연고전을 맞아 연세인의 각오를 다지는 ‘연고전 출정식’이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정창영 총장과 운동부 선수들이 참석했으며, 이어진 응원전에서는 공학4반 학생들이 푸른색 유도복을 입고 열띤 응원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오는 2005학년도 수시1학기 신입생들이 ‘05’가 쓰여진 파란 티셔츠를 입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도 돋보였으나, 전반적인 학생들의 참여는 예년보다 저조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잠실 등지에서 열린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는 야구 1:2(패), 농구 88:74(승), 아이스하키 5:3(승), 럭비 13:16 (패), 축구 0:2(패)로 전적 2승3패의 성적을 거둬 내년의 승리를 기약했다.

한편, 대외협력처는 지난 13일 응원단을 초청해 연세재활학교 학생들에게 응원을 가르쳐주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지난 17일에 열린 개막식과 야구경기에 연세재활학교 학생·외국인 근로자·신촌지역 주민 등을 초청했다. 연세재활학교 김선희 학부모 회장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줘서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꾸준히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고전 종료 후 잠실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크레인 발언대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는 환경동아리 ‘UNEP Angel’ 소속 이태호군(의예·2)이 “우리가 깨끗한 뒷모습을 보인다면 축제가 더욱 빛날 것”이라며 자발적인 주변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여자친구에게 사랑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UNEP Ang- el’은 잠실주경기장 부근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관련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안암로터리 하나은행 앞에서 진행된 폐막제에서는 가수 이승환, 인디밴드 ‘Earls’ 등의 공연이 열렸고, 이어 풍물패의 차전놀이 및 양교 응원단과 학생들이 함께 한 응원제가 연고제의 마지막 밤을 풍성하게 밝혔다.

▶관련기사 2, 3, 8, 9, 15면


/이나래 기자, 송은림 기자

naraeya@yonsei.ac.kr


이나래 기자  narae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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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波瀾)을 일으키며-대망의 2004 연고전이 열린 지난 17·18일, 응원곡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연세인들로 잠실벌은 파랗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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