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특집
<연세 일상의 재발견> 연세인 24.7% '도서관'에서 공간시간을 보내...
  • 최욱 기자
  • 승인 2004.09.20 00:00
  • 호수 1500
  • 댓글 0

“공강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새내기들이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대학을 몇 년 다닌 선배들도 그 답을 쉽게 찾기는 어렵다. 어떤 이는 동아리방이나 과방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도서관에 가서 과제를 한다. 그리고 공강시간이 점심시간과 일치하는 학생은 식당이나 매점에 가서 배고픔을 달래기도 한다. 이처럼 연세인들이 공강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제각각 다르다. 2004년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지금, 연세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공강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답변은 의외로 ‘도서관’이었다. 약 24.7%가 대답해 공강시간에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동아리방(약 15.3%)이나 과방·반방(20.7%)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컴퓨터실(약 6%), 식당(약 6%), PC방·플스방(약 4.7%) 등이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글로벌 라운지에 간다는 학생이 약 15.3%나 된다는 사실이다. 15.3%는 공강시간에 동아리방을 찾는다는 학생과 같은 비율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공강시간에 글로벌 라운지를 찾는다는 결과를 놓고 볼 때 글로벌 라운지가 학생들의 휴식공간 역할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공강시간에 자주 가는 곳을 묻는 이 질문에 몇몇 학생들은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을 공대생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공강시간에 여학생들이 많은 종합관이나 외솔관 근처에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짧은 시간을 이용해 “오토바이를 타고 기숙사로 가서 낮잠을 자거나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대답한 학생도 있었다. ‘위당관 1층 복사실 옆 의자’, ‘상대 위쪽 기숙사 가는 길’, 청송대, 광혜원, 노천극장 등 자신만의 장소에 가서 공강시간을 보낸다고 얘기한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대학교 내에 공강시간에 갈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일부 학생들이 독특한 자신만의 장소를 언급했지만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중 반 이상이 몇몇 장소에 국한된 대답만 내놓았다. 그러나 글로벌 라운지와 대조적으로 여학생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여학생휴게실을 찾는다고 얘기한 학생이 소수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강시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개인의 자유로운 시간을 침해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주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공강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때로는 청송대 벤치에 앉아 책 한권과 함께 ‘가을날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최욱 기자  weezer512@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