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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일상의 재발견> 나는 캠퍼스 커플을 이렇게 본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04.09.20 00:00
  • 호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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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인 연희와 연돌이는 오늘도 아침 1교시에 만난다. 눈을 돌리면 항상 옆에 있는 연희를 보며 연돌이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연희도 연돌이가 있어 걱정되던 캠퍼스 생활이 즐겁기만 한데…. 과연 연세인들은 연희와 연돌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연세인 1백 50명에게 물었다. ‘나는 CC를 이렇게 본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24.7%가 CC에 대해 “보기 좋다”고 대답했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공간에서 알콩달콩 사귀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 예쁘게 보인 것이다. 그리고 CC가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연애’라는 대답도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보다 서로를 만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힘든면이 있지만 가벼운 사랑은 피할 수 있다”는 답변은 CC의 긍정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한편, 애인이 없는 연세인들은 CC에 대해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약 18.7%가 주변의 CC를 보며 자신의 아픈 가슴을 쓸어내린 셈이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약 30.0%는 CC를 좋지 않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보기만 해도 싫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으며, 심지어 ‘짜증난다, 재수 없다, 즐~’이라는 대답까지 나왔다. 이런 답변을 실천이라도 하듯, 한 학생은 “나는 CCC(campus couple cutter)로 커플을 깨뜨려야겠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학생은 “손잡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든다”고 말해, CC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드러냈다.

CC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깨지면 부담이 될 듯하다”, “예뻐 보이지만 매일 둘이 붙어 다녀 대인관계가 걱정된다”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들은 대인관계가 좁아질 뿐 아니라, 커플이 헤어졌을 경우는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4년 째 CC인 한 학생은 “CC는 장단점이 비슷비슷하고, 무엇보다 다른 커플에 비해 책임감이 크다”며 CC는 신중한 관계의 형성과 유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대학에서 최대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는 CC. 연세의 뜰에서 주위의 우려섞인 소리를 넘어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나갈 더 많은 그들을 상상해본다.

김윤태 기자  hacrun199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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