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지난 1997년 이후 1승 3무 3패. 연고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야구부는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야구부 주장 선창식군(체교·4)은 “입학 후, 한번 이긴 뒤 내리 두 번을 졌다”며 “올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투지를 보였다.


올해 야구부의 강점은 노련한 고학년과 패기 넘치는 신입생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는 것이다. 주장 선군을 필두로 포수 허준군(체교·4)과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무안타·무사사구를 호투한 권영진군(체교·1), 신입생답지 않게 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 임창민군(체교·1) 등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대학교 야구팀은 전통적으로 마무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선군은 “초반에 공격력을 살려 점수를 따낸 뒤, 7·8·9회에 강점으로 꼽히는 투수력을 바탕으로 고려대의 타력에 맞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독수리의 투수력과 호랑이의 타력이 맞붙는 박빙의 승부가 기다려진다.


 /권혜진 기자 hye-jin@

 

▲럭비부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고전에서 2연패를 당한 럭비부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불타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내리 5년을 4승1무의 압도적 우세로 장식한 럭비부는 최근 2년의 경기에서는 안타까운 패배를 당해, 토요일 벌어질 설욕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럭비부는 지난 6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고려대에 승리를 거둔데 이어, 지난 여름방학 우리나라보다 한수 위로 평가되는 일본의 상위 대학팀들과 가진 경기를 통해 기량이 일취월장, 이번 연고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우리 팀의 주력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재선 감독은 “럭비에는 ‘one for all, all for one’이란 말이 있다”며, 우리 선수 모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주장 최재섭군(체교·4)은 “지난 해 종료직전 역전패 당한 쓰라린 기억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꼭 이긴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민 기자 open-minded

 

▲농구부
지난 2003년 연고전에서 80대 65의 점수로 고려대에 압승을 거둔 우리대학교 농구부.
농구부 김남기 감독은 “전력 면에서 우리 농구부는 고려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하지만 예상전력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주는 것”이라며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력을 강조했다. 지난 4월, 친선경기를 통해 파악한 고려대 전력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강한 공격력이 고려대 농구부의 장점이지만 수비에 강한 우리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장을 위시한 우리 선수들의 실력은 고려대보다 출중하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장인 방성윤군(체교·4)은 “주장으로서 선수들간 완벽한 팀웍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소은 기자 nacl1013@


▲축구부
11승 9무 13패의 기록을 보이고 있는 축구는, 비등한 역대전적과는 달리 고려대가 강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 8월부터 감독 자리가 공석이어서 선수 지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신인 선수들이 많아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축구부 송광한 코치는 “전통적으로 고려대 축구부는 개인 기량에 의존한 데 비해, 우리 축구부는 조직력을 앞세워 팀플레이를 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쳐 고려대의 공격을 막아내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부 주장 전승현군(체육·4)도 “우리 팀은 압박수비와 빠른 역습에 특히 강하다. 그리고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체력과 정신력 두 가지 모두에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고전의 피날레를 승리의 파란 물결로 장식하기를 기원한다. 

/박어영 기자 02poet@


▲아이스 하키부
아이스 하키. 그야말로 백중세다. 통산 전적 14승 5무 14패.


아이스 하키부 이재현 감독은 승리를 위한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게임 중에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경기 운영 능력”을 우리 하키부의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주장 이종환군(체교·4)은 “전체 선수들의 실력이 우수한 것이 승리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작년 승리 선수들 중 졸업생이 1명밖에 되지 않아 전력상 큰 차질이 없으며, 1학년 신입생들의 실력이 좋아 전체적으로 아이스 하키부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고려대 팀에 대해 이감독은 “작년 게임 중간 1점 리드시에도 자신들이 이겼다는 심리적 안이함을 가졌다”며 집중력 부족한 것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끝으로 이군은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게임을 하자”며 하키부원들과 결의를 다짐했다.  


 /김윤태 기자 hacrun@

 

▲응원단
우리대학교 응원단의 올해 응원 컨셉은 ‘파란’으로 ‘파란색’, ‘파란(波瀾)을 일으키자’, ‘상식을 깨뜨리자’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있다.  


전통적으로 우리대학교 응원은 경쾌하고 발랄하지만 고려대의 강하고 거친 응원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응원단은 지난 2003년 선보인 장엄한 분위기에 힘있는 동작의 「서시」 에 필적하는 응원곡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17일(금)부터 이틀 동안의 연고전 경기 중에는 연세인 모두가 함께 꽃가루를 날리는 화려한 응원도 시도할 예정이다.


연고전 응원에 대해 응원단장 권민선군(체교·4)은 “경기에서 승리를 좌우하는 것은 운동부 선수들의 노력 뿐 아니라 응원의 몫이 크다”며, “이번 연고전에서는 연세인과 하나돼 힘찬 응원으로 꼭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나은정 기자 nej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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