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인터뷰

지난 4월 15일 17대 강원도 원주시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당선됐다. 이 의원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방송공사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30년간 방송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제 방송인 생활을 접고 고향인 원주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이 의원을 만나 그가 바라보는 원주와 우리대학교 원주캠(아래 원주캠)의 모습을 들어봤다.

▲방송생활을 접고 정치계로 입문한 동기는.

―정치판으로 뛰어들기 전까지 나는 ‘일생일업(一生一業)’이라는 한가지 모토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까지 방송계에 쏟아부은 열정과 이상을 정치계에서 이루고 싶다는 야망이 생겼다. 방송인으로 일생을 마치는 것도 보람있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에 조금 더 봉사하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

▲선거구로 ‘원주시’를 택한 이유는.

―나는 원주에서 태어나 20년을 살았다. 원주는 내 아름다운 시절이 녹아있는 공간이고 그만큼 애향심도 강했다. 비례 대표 제의를 받아 서울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으나, 이왕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터 ‘정공(正攻)’으로 선거에 나가 내 고향인 원주에서 평가를 받고 싶었다. 원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지방정치계부터 중앙정치계까지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싶었다.

▲원주캠이 원주지역에 미치는 영향.

―현재 원주캠은 의료공학 기술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자랑만큼이나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 또한 실로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첨단 의료기기의 도시’라고 불리는 원주의 중심산업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원주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학문에 기초한 연구기관으로서 의료공학 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나아가 지방육성의 틀을 다지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원주캠은 원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원주기독병원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봉사함이 크다고 본다. 이러한 지역사회 봉사를 선행하고 이끄는 원주캠은 충분히 타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원주시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점은.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역불균형 문제, 미국 기지 활용 문제,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원주시는 무엇보다도 특히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그런데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가 영동고속도로를 구축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회간접자본을 집중 투자하고 전철을 조속히 완공하는 등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원주시의회장, 국방부장관 등과 계속해서 협의,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쓰겠다.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원주시의 미래는 대학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원주’라는 도시에 대학이 5개나 있다는 자체가 엄청난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대학이 서로를 선의의 대상으로 삼고 경쟁하며 발전해야 하겠다. 또한 대학생으로서 학업에 정진하고 맡은 본분에 충실함이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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