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길 막아

 

 나는 간호대 학생이다. 종합관에서 교양 수업을 듣고 전공 수업을 들으러 간호대에 가는 길이었다. 종합관에서 간호대 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음악대를 지나는 길이었기 때문에, 늘 해오던 대로 음악대 쪽으로 갔다.

그러나 음악대에서 간호대 앞으로 이어지는 길은 ‘세브란스 새병원’ 공사로 막혀 있었다. 오는 중에 공사중이라는 것을 알려주거나, 다른 길을 이용하라는 표지판도 없었다. 수업시간이 몇 분 남아있지 않아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매우 당황했다. 다행히 음악대 뒤 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길을 아는 친구가 있어 그 길을 이용했다. 그러나 그 길을 몰랐던 학생들은 다시 학생회관 쪽으로 돌아서 간호대에 오는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방학 중에 공사를 마치는 것은 힘들더라도, 학생들의 편의를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면 공사중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야 했다. 또한 우회도로를 표시해준다면, 학생들이 불편은 겪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표지판을 세워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줬으면 한다.

/ 임영화 (간호, 2)

 

소극적인 수업태도

개선 필요해

 

 새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하며 의욕적으로 학업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비록 그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까지는 새로운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의욕을 가진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학생들의 그러한 마음을 수업시간에는 쉽게 느낄 수 없다. 교수가 강의실에 들어온 후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꿀먹은 벙어리인양 입을 다문다. 교수가 수업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질문을 할 때는 물론, ‘네/아니오’ 형식의 간단한 질문에조차 대답하는 학생을 찾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수가 출석부에 적힌 이름을 호명해 질문을 할 때야 비로소 대답을 한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는 학생 자신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강의를 하는 교수에게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교수가 하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면 교수도 강의하는데 힘이 나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다면, 교수도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손해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하는 대부분의 질문은 학생들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참여가 전제될 때 학기초에 가졌던 의욕이 학기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 박용진 (경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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