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중 외부단체가 학내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원주캠 생활관 장기입사생들의 불편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번 방학 역시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외부단체가 학내에서 신앙캠프 등의 행사를 치르면서 기숙사에 머물렀다. 이에 생활관은 일부 단체를 위해 기숙사를 24시간 개방했고, 장기입사생들은 1천여명이 넘는 인원의 소음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오인영양(생명과학·4)은 “일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밖에서 영어로 노래를 연습을 하고 컴퓨터실에서 오락을 하는 등 매우 시끄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윤양은 “정작 필요한 시험기간 동안에는 사생들에게 기숙사 개방을 해주지 않더니 왜 사생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외부단체에게는 개방을 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 하흥호 과장은 “기독교 단체가 신앙캠프를 왔을 때는 사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사생들이 머물고 있는 세연2, 3학사는 출입통제를 시켰다”며 “다만 화학세미나 행사 때에는 세미나팀이 외부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서 실내에서 행사를 치뤄 소음이 발생해 문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관 측은 지난 18일 ‘외부단체의 개방에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기숙사 출입문에 붙이고 사생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윤양은 “사생들이 겪은 불편을 한 끼의 식사로 무마시키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생들을 좀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생활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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