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아래 통일연대)’와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 등이 주최하는 ‘8·15 민족통일대회’가 13일부터 사흘 동안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0일 ‘통일연세 8·15 추진위원회’는 신촌 현대백화점 옆 놀이터에서 ▲8·15 민족공동행사 홍보 ▲이라크 파병철회를 기조로 촌극, 율동, 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신촌 지역 통일한마당’을 개최해 신촌주민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밤 10시쯤 범민족청년학생연합(아래 범청학련)은 노천극장에서 ‘미군강점 60년을 끝장내는 ‘결의의 밤. 총공세, 앞으로!’를 주제로 통일선봉대 환영의 밤을 개최했다. 14일에는 용산 미군기지, 대학로, 광화문 네거리 등에서 ▲한미공조 분쇄, 주한미군 철수 ▲민족공조로 공동선언 이행 ▲국가보안법 철폐를 골자로 하는 시위 및 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15일 밤 12시쯤 우리대학교 대운동장에서 ‘8·15 59돌 기념 청년학생 통일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대학생 통일·문화·친선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민족통일애국청년회’가 촌극 『국보법잔혹사』로 ‘민족자주상’을 수상해 오는 9월에 있을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 참가자격을 부여받았다. 오전 11시에는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과 평양, 동경,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 진행되는 ‘8·15 광복 59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한편, 지난 12일 행사를 앞두고 본부는 임시교무위원회를 통해 ▲대학은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야 하며 이를 저해하는 요소를 배격하는 것은 대학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며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대응을 할 것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통일연대가 행사를 강행함에 따라 우리대학교는 경찰에 시설보호 조치를 정식으로 요청해 전경이 동원됐으나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또한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8·15 민족통일대회’를 우리대학교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연세인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한 점, 진행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고 소음을 발생시키는 등 면학분위기를 해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배진우군(수학·휴학)은 총학 게시판을 통해 “학생운동은 학생들이 이 땅의 민중을 위해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며 실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므로 결국 연세인들을 위한 활동도 되는 것”이라며 “방학 중에 제안을 받아 급하게 준비해 부족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