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새로운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개혁을 위한 모임(아래 새노위)'은 이날 열리기로 했던 의료원노동조합(아래 노조) 대의원 선거를 저지한 뒤, 현재 노조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노위는 ▲지난 6월 4일 노조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결의된 '대의원 선거시 투표용지에 출마자의 서명 날인을 첨부한다'는 항목을 현 노조 집행부측이 지키지 않은 것 ▲현 노조 집행부가 선거 진행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공고 없이 선거를 진행한 것 ▲법원에서 결정한 '징계결의 무효 가처분'에 의해 조합원 자격이 있음에도 대의원들이 출마권 및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의원 선거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출마자의 날인이 찍힌 투표용지'는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새노위는 지난 6월 4일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의결된 ▲의료원 식당 비리 관련 특별진상조사위원회 조사내용 및 결과에 대한 자율적 홍보 및 권한 부여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부당 손실금 환수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준수할 것을 집행부측에 요구했다. 이날 새노위 대표 조만근씨와 노조 대의원 윤용식씨는 삭발을 감행했으며,  노조 대의원 2명이 23일(월)로 1주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노조 대의원 김경호씨는 "의결 사항이 실현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새노위를 비롯한 노조 측과 집행부 측은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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