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의 경우에는 가시적으로 나타난 총여의 활동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반대와 학내 성폭력방지 학칙규정에 대한 토론 그리고 『두입술』 발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10대 총여의 방향은 복지를 배제한 일부 여성운동이었
기 때문에 총여는 연세여학우들을 대표하는 기구의 성격이 결여되었다. 뿐만 아
니라 일련의 활동도 이벤트 성향이 강하였으며 지속적인 운동이 되지 못했다.
즉 기존의 총여는 여학우의 작은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소수의 여성운동이었
다.

▲여학우들만을 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여학우들을 위한 학교 편의 설명
데이트 강간, 술자리에서의 성희롱에 관한 Report
학과 선택, 동아리 설명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준비과정 소개
▲여학생 취업 세미나, 간담회, 고시 설명회 등 개최
여학생처, 여동문들과 연계하여 여성의 취업 기회 마련 촉진
▲여학우 의견함 설치
각 단대별 여학우 의견함 설치
컴퓨터 통신상의 여학우 공간 강화, 활성화
중요 사안에 관한 소관 위원회 구성 및 대책 마련
▲엄마와 함께하는 대동제
▲남학우와 함께 풀어가는 여성 문제
남자친구와 함께 듣는 성교육 : 여성학, 남성학 강좌
남학우 요리 컨테스트 개최
▲여학우의 사회참여 촉진
정신대 할머니, 철거촌 여성, 미혼모, 성폭력 상당소 활동 등 자원 봉사단 구성
▲기조 및 방향

방향성이 치우친 여성운동이 아니라 전여학우들을 대표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
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기존의 총여는 남성중심적인 대학에서 여학우들이 겪는
일상적인 불평을 외면해 왔다. 예를 들면, 중앙도서관내의 여학우화장실에는 여
성용자판기가 하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남학우들의 시선에 갖힌 여
학우들이 쉴 수 있는 여학생전용 휴게실이 필요를 외면해왔다. 이제는 여학우들
의 불편에 관심을 가지는 여학우 운동을 하는 총여가 필요하다.

여학우들에게 당당하게 홀로서는 창조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리엔테
이션 때부터 한 여학우로 당당할 수 있는 자아상을 제시하고, 남학우와 여학우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남성중심적인 학내에서 개별적인 여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총여는 모든 여학우들의 문제의식과 행동을 모을
수 있는 대의기구이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창조적인 여성상(여기서의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본래의 의미를 밝히는
것,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다)을 위한 여성운동이 이루어져야 한
다.

▲table 구성안에 대해- table구성원을 개인, 한시적 모임, 자치단체로 하여 여러
여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그 대표성이 문제된다. 기
존의 학내 여학우단체들이 소수의 여학우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고 이로인해
여러 여학우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총여 또한 학생을 대
표하는 학생회라는 점을 생각할 때 대표성이 부족한 일부의 목소리만을 담아낼
위험이 있다.
▲반성폭력학칙제정운동에 대해-학내에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 접근방법
중 학칙제정에 있어서 신중성이 요구된다. 만약 학칙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피상
적인 대책에 그칠 수 있다. 게다가 학칙이 구체적으로 제정된다 할 지라도, 과
연 누구에게 학칙위반을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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