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현실 속 ‘같음’을 모색한다
별 수 있을까? … 별 수 있다!!


12대 총여학생회평가

새터 反성폭력 내규, 성폭력 학칙제정 등 성폭력 문제를 담론화하고 제도화한 점, 몇 년 동안 제기되었던 생리대 자판기 증설에 대한 요구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끌어낸 것 등 집단으로서 여성의 이해와 요구를 학내에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학우들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이지지 않았고, 여학우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교한 고민이 부족함으로써 여성들의 자발성을 지지·지원하겠다는 공약들이 지켜지지 못했다.

핵심 공약 및 정책 소개

1. 우리에겐 할 말이 있다
다양한 여성들의 얘기가 소통될 수 있는 공간과 자원 마련
-버전업된 총여 홈페이지를 소통의 장으로 구성 -총여 화장실 신문의 확대 -성담론이 가능한 여성전용 익게 마련 -예산자치제 비율 30%로 확충, 여성관련 수업 조모임 수시 지원 -여성학 교양수업 정보 제공

2. 통쾌하게 할 수 있다
여성들의 다양한 활동 지원
-여성으로서 불편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수집, 소책자 마련 -여성들이 원하는 강좌 개설 : 힙합댄스, 인터넷 강좌 등 -여성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 개최

3. 연세에도 여성이 함께(!) 있다
여성과 남성,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 확대를 위한 행사 마련, 여성을 위한 기본적 시설, 안전대책 강화를 학교에 요구
-성에 대해 얘기하기 주간 선포 : 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좌나 행사의 장 마련 -연애 들여다보기 주간 선포 : 대학 내 연애문화 성찰, 대안 모색 -성폭력 학칙의 원활한 운용 -신입생 O.T시 성폭력 예방 영상물 상영, 성폭력 예방을 위한 내규의 안정적 시행 -교수의 성폭력적 발언에 대한 신고통로 마련, 적극적 문제제기 -학내 여학생 화장실 비상벨 설치, 화장실 시설 개선 요구 -논지당 개방시간 연장, 겨울철 난방 요구9999

공통질문
총여학생회의 위상

총여학생회는 여성이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 '보편적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학생회의 활동이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학생회는 여학생, 남학생 모두에 의해 구성되어야 하지만 여학생의 수가 7000명에 이르는 지금에도 여성의 권리와 요구들은 학생회 활동 안에서 당위적인 인식에만 머물고 있다. 올해 성폭력 학칙제정과정에서도 총학생회나 단대학생회 모두 그 필요성에 동의하는데 그쳤을 뿐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성폭력 학칙을 학교측에 적극 요구했던 총여학생회가 없었다면 성폭력 학칙이 제정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학내 성폭력 근절 뿐 아니라 총여학생회는 여성의 목소리와 경험의 발굴을 우선으로 해야 하며, 동시에 불평등한 현실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 남성의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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