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차원의 노력에도 아쉬운 결과 이어져

지난 1월 19일부터 3월 9일까지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아래 혁신파크 사업)을 공모했다. 우리대학교는 2019년에 이어 2021년 혁신파크 사업에 지원했지만 1차 선발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관련기사 1836호 4면 ‘미래캠,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탈락’>

 

2019년과 달리 
1차 선발 통과 못 해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캠퍼스의 유휴교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창업 및 기업경영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일자리 창출, 기업의 생존율 향상 등 고밀도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이 예상되는 사업이다. 선정된 대학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비와 산학연*** 혁신 허브 건축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수도권은 약 95억 원, 비수도권은 약 190억 원이다.

혁신파크 사업 대상 대학을 선발하는 평가위원회는 9명 내외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는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실사, 3차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서면평가 평가 지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의 개발 타당성 ▲대학의 사업추진 역량과 의지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기관의 참여 가능성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사업지원 의지로 구성됐다.

지난 2019년 혁신파크 사업에 강원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최종 선정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권명중 미래캠부총장은 지난 2020년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부처장 임명, 지역 협력을 통해 차기 혁신파크 사업을 완벽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관련기사 1845호 ‘독수리의 비상, 희생과 헌신으로’>

한편 우리대학교는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공문을 통해 혁신파크 사업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2개 후보지를 선정하는 2021년 혁신파크 사업에는 23개 대학이 지원했으며 1차 선발에서 가천대, 경북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순천향대, 전남대, 창원대가 선정됐다.

우리대학교는 혁신파크 사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대학교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캠퍼스 혁신파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 초 설문조사를 통해 혁신파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원주산학협력단 정용택 팀장은 “계획서 집필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강원도와 원주시로부터 협약서를 받는 등 지자체와의 협력도 약속받았지만 탈락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유치가 실패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재학생 류정석(보건행정·17)씨는 “각종 인프라 형성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기회를 놓쳐 매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혁신파크 사업 탈락의 이유를 분석해 다가오는 국책 사업 수주에 노력을 가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휴교지: 사용하지 않고 쉬는 학교의 부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첨단산업 육성과 개발촉진을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된 산업단지
***산학연: 산업계와 학계와 연구계를 아울러 이르는 말

 

글 백단비 기자
bodo_bee@yonsei.ac.kr
안태우 기자 
bodo_pap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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