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병원에서 스마일 라식 하세요”


총학생회(아래 총학)나 단과대 학생회 공지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제휴 콘텐츠다. 학생회, 특히 총학 차원에서 제휴 사업을 진행하지만 주로 병원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최유빈(건설환경·18)씨는 “종종 보이는 제휴 사업 콘텐츠들이 어떻게 선정되는지, 또 안과 같은 특정 업체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며 궁금증을 전했다. 그렇다면 총학 제휴 사업은 누가 어떻게 선정하며 왜 특정 업체에 몰려있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제휴 방식에 있다. 총학에서 먼저 제휴 요청을 하기보다 업체에서 연락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비슷한 내용의 제휴가 반복되는 것이다. 제휴 사업은 집행위원회 중 문화복지국이 담당한다. 총학생회장 최은지(노문·18)씨는 “업체에서 제휴 제안 연락이 오면 담당자가 면담 후 선정한다”며 “복지 내용을 주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에서 제안이 온 다음 혜택을 기준으로 제휴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제휴 사업은 없을까. 가령 ‘코로나 블루’를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정신과 진료 제휴나, ‘집콕’을 하게 된 학생들을 위한 OTT 서비스 제휴처럼 다양한 제휴 사업이 나온다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최씨는 “관련 기관에서 연락이 오면 긍정적으로 면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폭넓은 제휴’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정희원 기자
bodo_dambi@yonsei.ac.kr
조성해 기자
bodo_soohy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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