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행사도, 자치 활동도 비대면 시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학교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학년도에 이어 2021학년도를 준비하는 겨울방학 중에도 많은 행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비대면이지만 열정만은 그대로!

 

비대면으로 전환돼 진행된 방중 행사에는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아래 OT) ▲학위수여식 ▲워크스테이션 최종발표회가 있다.

 

▶▶ 지난 19일 총학생회가 진행한 신입생 OT의 생중계 장면이다


총학생회는 새내기를 맞이하는 OT 행사 ‘연:결고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총학생회 OT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이중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실시간 OT가 생중계됐다. 실시간 OT는 총학생회 소개, 새내기 OT, 축하 공연, 정든내기 프로그램, 응원 OT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총학생회장 최은지(노문·18)씨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연세인은 ZOOM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 등으로 함께했다”며 “그럼에도 기존의 대면 OT보다는 참여에 제한이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홍윤기(국문·21)씨는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 비대면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 단과대도 단과대별 OT를 진행했다. 직접 제작한 새내기 자료집을 자택으로 배송하거나 신청을 통해 선후배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단과대도 많았다. 생과대 회장 서지희(의류환경·19)씨는 “비대면으로 OT를 진행하고 자료집을 배포하는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밝은 분위기로 새내기들을 맞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 학기 학교를 북적이게 만들었던 졸업식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22일 월요일, 유튜브를 통해 학위수여식이 녹화 중계됐다.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서승환 총장, 이대성 교목실장 등의 축사와 최우등·우등 졸업생 학위 수여, 졸업생 대표의 연설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캠퍼스에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졸업을 맞은 김유진(대기·17)씨는 “졸업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게 아쉬워 친구, 가족들과 캠퍼스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며 “주말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특히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자치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고등교육혁신원은 학생들의 사회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의는 식지 않았다. 이에 고등교육혁신원은 지난 1월 21일과 22일에 워크스테이션의 최종발표회인 ‘2020 IHEI WorkStation Show-off Festa Ⅱ’(아래 최종발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최종발표회에서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all aRound’, 농활이 중단된 상황에서 농민과 도시 구성원 간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 ‘내일의 농활대’ 등 우수팀의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에 많았지만, 학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기에 최종발표회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고등교육혁신원 장용석 원장은 “180개 워크스테이션 팀의 모든 구성원이 연세 비전에 동참해줬고, 연세의 경쟁력이 됐다”고 전했다.

 

 

그런 한편 입학식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면 취소됐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 대부분이 언택트로 진행되거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루빨리 학생들의 에너지를 캠퍼스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글 이지훈 기자
bodo_wonbin@yonsei.ac.kr
김민정 기자
bodo_elsa@yonsei.ac.kr

<사진제공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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