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력양성센터부터 송도세브란스까지, 국제캠에 부는 바이오 바람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8년 인천시와 ▲송도세브란스 개원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제캠 2단계 사업’ 협약을 맺었다. <관련기사 1809호 1면 ‘국제캠 사업 드디어 다시 시작’> 이와 함께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아래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해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송도세브란스 ▲연세사이언스파크 등을 포함한 국제캠 사업의 조감도다

 

오랜 숙원 사업 송도세브란스, 
기공식으로 건설 본격화돼

 

지난 23일 송도세브란스병원(아래 송도세브란스)의 기공식이 열렸다. 2006년 인천시와 우리대학교가 병원 조성 협약을 맺은 지 15년 만의 쾌거다. 송도세브란스 건립 예정지에서 진행된 기공식에는 허동수 이사장, 서승환 총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원재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송도세브란스 기공식이 개최되기까지 우리대학교와 인천시는 ▲건립 일정 지연 ▲지방세 부과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먼저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6년 송도세브란스 조성 협약 당시, 2010년까지 송도세브란스를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돼 2019년 인천시에서 우리대학교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대학교가 송도세브란스 건립 예정지를 야구장 등으로 임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우리대학교의 분쟁이 이어지자, 송도세브란스 건설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일었다. 이에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김창석 소장은 “세금 문제와 송도세브란스 착공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드디어 첫 삽을 뜬 송도세브란스는 오는 2026년 12월경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800병상 규모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로 전문적인 특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원장 윤동섭 교수(의과대·외과학)는 “송도세브란스는 향후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이끌 혁신적인 병원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송도세브란스는 경인·서해안 지역의 거점병원이자 바이오 분야 연구 특성화 병원으로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
바이오 산업 발전의 초석 될까

 

국제캠 약학대 옆 부지에는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송도세브란스와 함께 바이오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 건설은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천398억 원이 투입될 대형 국책사업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호주 멜버른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건설이 확정돼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산업통상지원부와 보건복지부는 2020년 10월, ‘한국형 국립 바이오 공정연구교육센터(NU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 인력양성 센터 구축사업’을 공모했다. 이 사업에서 인천시와 우리대학교가 구축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는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력양성센터의 교육과정은 우리대학교가 담당한다. 2024년부터 운영될 교육과정은 석사급 학위 과정과 재직자·구직자 과정의 비학위 과정으로 나뉘며, 연간 2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바이오 분야 인력양성에 일조할 계획이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는 인천시와 우리대학교 약학대의 인력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주목받는다. 특히 인력 배출이 본격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기업들과 연계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총장은 “바이오 산업 인재육성을 위해 인천시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인력양성 기관을 운영해 글로벌 수준의 현장실무 중심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교는 송도세브란스와 바이오 인력양성센터의 상호 간 시너지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두 기관이 우리대학교를 바이오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세우길 기대한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송도 경제자유구역 4공구, 5공구, 11공구에 바이오 산업 기업, 연구소를 집적하는 것을 추진 중인 혁신 생태계

 

 

 

글 이지훈 기자
bodo_wonbin@yonsei.ac.kr
김민정 기자
bodo_elsa@yonsei.ac.kr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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