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대 신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세움> 정후보 함형진(신학·19)·부후보 정세현(신학·19)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A. 신과대 학생사회를 바로 세우고자 출마했다. 현재 신과대에서는 학생회와 학우들의 소통 부재로 학생사회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신과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권익을 지켜낼 유능한 학생회가 필요하다. 또한, 무너지고 있는 신과대의 위상을 높이고, 신과대 소속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게 할 학생회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A. 쌓여있던 신과대 내 부조리함을 찾아내 바로 세운다는 의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세운다. 계획을 세우기도, 남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기도 하고, 사회에서 정의를 세우기도 한다. <세움>은 신과대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학생사회를 바로 세울 것이다.

 

Q. 선본의 기조가 궁금하다.

A. 기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공정하고 유능한 학생회를 세우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세움>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체계적인 조직망을 통해 학우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대변할 것이다.

다음으로 신과대의 긍지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 각자 다른 색을 가지고 출발한 신과대 구성원은 신학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다양한 꿈을 꾸고 있다. 다양성은 연세 신학의 경쟁력이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다. 하지만 연세의 심장이라고 불리던 신과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에, <세움>은 신과대의 긍지와 굳건한 모습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

 

Q. 선본의 핵심공약이 무엇인가.

A. 신과대 학생사회의 기틀을 다시 세우고자 ▲교육권 ▲신과대 예·결산 관리 ▲학생 복지·문화 세 가지 분야에서 공약을 준비했다.

먼저 ▲신과대 교학협의체 ▲비대면 강의 모니터링단을 신설해, 비대면 강의 기간 중 발생하는 교육권 침해를 방지할 것이다. 교육정책도 바로 세우기 위해 ▲‘신학실천’ 온라인화 및 여름‧겨울 계절학기 필수 개강 ▲전공필수 과목 수정 ▲‘연세신학입문’ 과목 전면개편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예‧결산 투명화와 체계화를 위해 ▲신과대 법제 정비 ▲예‧결산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재정 운영을 심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복지·문화 분야의 공약으로 ▲신과대 카카오톡 채널 운영 ▲연세 신학 책방 ▲봉사활동 인증기관 연결 ▲진로 세미나 ▲신과대 교지편집위원회 ▲돌아온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등을 준비했다.

 

Q. 2020학년도 신과대 57대 학생회 <아름드리>를 어떻게 평가하나.

A. <아름드리>는 코로나19로 이어진 비대면 학기에도 각종 당혹스러운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학교본부에 학생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못했다. 특히 비대면 학기 중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권과 복지 등을 적극적으로 보장하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더 힘 있고 유능한 학생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신과대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우선 학생회는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학생회가 확실한 체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단순한 친목 집단이 돼선 안 된다. 이에 <세움>은 체계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또한, 신과대 구성원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학생사회가 필요하다. 신과대는 다양한 배경과 종교를 가진 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세움>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늘려, 다양성에 관대한 학생사회를 만들고 싶다.

 

Q. 현재 연세 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A.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취업 등 당면과제가 많아 학생사회 운영에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다. 소수의 학생으로 이뤄지는 학생자치활동도 폐쇄적인 학생회를 만든 원인일 것이다. <세움>은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Q.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A. 코로나19로 인해 새내기 행사를 비롯한 학생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세움>은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총 23개 공약 중 코로나19 대처 관련 공약을 5~6개 준비했다. 예를 들어, 비대면 학기 중에도 줌(ZOOM)과 유튜브로 생중계 및 녹화방송을 활용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비대면 강의 중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수진 및 학교 행정팀, 그리고 중앙운영위원회를 거쳐 학교본부와 대화도 이어갈 예정이다.

 

 

 
글 변지후 기자
wlgnhuu@yonsei.ac.kr
 
<사진제공 신과대 선본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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