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대 사과대 선거에는 선거운동본부 <파동> 정후보 박주현(문화인류·18, 아래 박)·부후보 김유진(사복·19, 아래 김)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A. 단과대·과 학생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옅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이는 과거에 비해 고민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활동이 줄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실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실행력 있는 대표자가 되고자 출마했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A. <파동>은 작은 움직임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이 널리 퍼져나가게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Q. 선본의 기조가 궁금하다.

A. <파동>의 주요 기조는 ▲소통 ▲문제의식 공유 ▲행동이다. 학생회가 움직이기 위해서 우선 사과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파동>은 소통할 권리를 위해 공동체에 귀 기울이며, 언제든 사과대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놓겠다. 학생회가 학생들이 안고 있던 고민을 들었다면 그 고민이 각자의 것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 개인의 고민이 공동체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공동의 의제가 만들어지면 그를 토대로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사를 대표해 행동해야 한다.

 

Q. 선본의 핵심공약이 무엇인가.

A. <파동>은 4가지 핵심공약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교육권 피해사례 수합 창구 상설화’다. 비대면 강의 방식으로 많은 학생이 교육권 침해를 겪었으나 이를 토로할 창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파동>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피치>의 ‘피드백 및 피해사례 수합 창구’를 상설화하고 피해사례 해결을 위한 교수진 및 행정팀과의 면담 TFT를 구성해 활동 내역과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지하겠다.

두 번째는 ‘사과대 내 온라인 축제 활성화 with 고려대 정경대’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교류의 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면 강의 시 온·오프라인 부스 병행, 전면 비대면 강의 기간에는 온라인 축제로 전환해 학생들 사이 만남이 가능하게 하겠다. 또한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와의 논의를 거쳐 ‘미니 정기전’을 개최해 정경대 학우들과 친목을 도모하겠다.

세 번째는 ‘빌링슬리관 배리어프리화 Lv.1 엘리베이터’이다. 빌링슬리관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건물 전반적인 활용도를 개선하고 이동권이 보장된 평등한 공간으로 가꿀 필요성이 있다. 노후화된 빌링슬리관 건물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설치 타당성 조사 진행 등 엘리베이터 설치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의 면담 TFT를 구성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

네 번째는 ‘다음 학기 어디 살아? with 집보샘’이다. 사과대 학생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우리대학교 주거상담플랫폼 ‘집보샘’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집보샘의 정기적인 홍보, 주거권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 제공 등으로 상호협력을 주고받아 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2020학년도 57대 사과대 학생회 <피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A. <피치>는 코로나19 사태로 부각된 교육권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피치>의 주요 기조였던 ‘소통’과 ‘평등한 공론장의 형성’은 전면 비대면 강의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바뀐 환경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점은 <피치>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현재 사과대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사과대 각 과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공 정원 부족 문제를 들 수 있다.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정치외교학과, 언론홍보영상학과의 수업 수요 충족률*은 80% 밑에 머물렀다. 사회복지학과는 전공자 보호 정원이 존재하지 않아 본전공생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동>은 ‘연희마루 + 피드백’ 공약을 통해 각 과의 교육권 의제들을 학교와 논의하고, 공통전공 수업 다양화 공약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늘려나가겠다.

 

Q. 현재 연세 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학생사회 내 공동체 형성이다. 학생사회라는 공동체 자체가 점점 와해 돼 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립되거나 아예 대표자가 공석이 되는 단위들이 늘어가고 있다. 학생회뿐 아니라 다수의 동아리 역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신입 회원 부족으로 존립이 어려워지고 있다.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같은 학교에 다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동체의 형성, 그리고 그를 통한 연대는 우리대학교 단과대나 과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기에 중요하다.


Q.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A. <파동>은 ▲배움 ▲만남 ▲공간 ▲인권 영역에서 코로나19 및 전면 비대면 강의를 대비하기 위한 공약을 하나씩 마련했다. 먼저 핵심공약이기도 한 ‘교육권 피해사례 수합 창구 상설화’를 통해 교육권을 수호하고, ‘사과대 내 온라인 축제 활성화 with 고려대 정경대’을 통해 학생회원들의 단절된 만남의 기회를 보장하려 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체크 TFT를 구성해 연희관 및 빌링슬리관의 방역 실태 조사, 방역용품 공동구매를 통해 학생회원들이 학교에서도 안전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For. 사림 건강권’ 정책을 통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감염병 질환의 예방 교육 세미나 등을 기획하고 있다.

 

*수업 수요 충족률: 전체 정원/전체 신청자×100

 

 

글 이지훈 기자
bodo_wonbin@yonsei.ac.kr

 

<사진제공 사과대 선본 '파동'>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