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대 공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거운동본부 <Vector> 정후보 송우석(컴과·16, 아래 송)‧부후보 김원강(기계·19, 아래 김)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송: 올 한 해 컴퓨터과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교육권 보호에 큰 관심이 생겼다. 현실의 각박함 속에서 놓치는 많은 것들을 지키고 싶었다. 당연한 권리를 보호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또 부당함이 당연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공과대 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다.

김: 2년간 공과대 학생회 집행부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계기로 학생회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고질적인 학내 문제를 개선하고 무심코 지나쳐온 불편함을 능동적으로 파악하며, 더 나아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송: ‘올바른 방향으로 힘 있게, <Vector>’의 ‘Vector’는 시점, 방향, 힘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왜’ 학생회를 하는지, ‘어떻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것인지, 학생회를 통하여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왔고 그에 대한 답을 시점, 방향, 힘의 키워드로 보여주고 싶었다. 학생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목소리와 움직임에 ‘힘’ 있는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Q. 선본의 기조가 궁금하다.

김: 변화하는 학생회, 고민하는 학생회, 의제를 이끌어나가는 학생회다. 기존에 있던 것만 생각하고 실현하는 학생회는 변화를 이끌 수 없다. 항상 학교의 발전을 목표로 삼고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하여 고민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겠다. 학생들과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며, 걸어 나가는 학생회를 소망한다.

 

Q. 선본의 핵심공약이 무엇인가.

송: 공과대 학생들을 위한 41개의 공약을 8개 분야로 나눠 준비했다. 가장 핵심은 교육 공약이다. ▲공과대 전공 시간표 구조 개선 ▲교수님께 월 단위 강의개선안 전달 ▲학기 말 자체 강의 평가 실시가 구체적인 정책이다. 이 외에도 학생회장의 등록금심의위원 활동 약속, 공과대학 과·반별 본전공생 보호 지원 등 다양한 교육 분야 공약을 마련했다.

 

Q. 2020학년도 57대 공과대 학생회 <Page>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 <PAGE>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속에서도 새내기 맞이 및 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공과대 학생회칙 제정과 선거 시행세칙 개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공과대 기층 단위의 정체성이 확립됐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맞춰 노력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된 공학관 노후 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과 교육권 수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피해사례 수합에만 그친 점이 아쉽다.

 

Q. 현재 공과대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송: 이전 공과대 학생회 공약 중 상황상 달성되지 못한 공약이 많다. 공과대 지도 제작, 제4공학관 1층 로비 개선, 노후화된 시설 정비 등 학생들의 권리 증진과 관련 있지만 실천되지 못한 공약을 먼저 이행하겠다. 여태껏 해당 공약이 실현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공약의 담당자, 담당 부서를 지정해 책임감 있게 이행하겠다.

 

Q. 현재 연세 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김: 학생들이 학생사회에 효능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무심코 지나친 일들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생회가 필요하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불편과 피해를 겪고 나서야 움직이는 사후적인 단체가 아니다. 각종 상황으로부터 파생될 미래의 불편함을 예측해 주체적으로 의제를 이끌어나가는 단체가 돼야 한다. 의제를 제시한 뒤 이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이뤄나가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Q.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송: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기본적인 권리는 보장받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교수님께 월 단위 강의개선안 전달’, ‘학기 말 자체 강의 평가 실시’ 등의 공약을 실천해 공과대 학생들의 교육권을 수호하겠다.

또 ‘공과대 학생회가 간다’, ‘RC 101·신촌 새내기를 위한 안내Vec서’, ‘언택트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기획’, ‘아기 독수리의 새 출발을 도와줄게!’ 등의 공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신입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겠다.

 
 
 
 조성해 기자
bodo_soohyang@yonsei.ac.kr
 
<사진제공 공과대 학생회 선본 '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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