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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대 총학생회 선본 Maker와 Switch 공약 톺아보기
  • 김수영 조성해 윤수민 기자, 노민지 수습기자
  • 승인 2020.11.15 22:59
  • 호수 1862
  • 댓글 1

지난 12일 밤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56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본의 정책자료집을 공개했다. 우리신문사는 양 선본의 공약을 ▲코로나19 ▲교육권 ▲캠퍼스·공간 ▲소통 ▲학생사회 ▲인권 ▲복지 ▲국제캠 8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왼쪽부터 선본 <Switch>의 부후보 박현민(행정·19)씨와 정후보 최은지(노문·18)씨, 선본 <Maker>의 정후보 연태웅(성악·13)씨와 부후보 권예영(신학·17)씨

#코로나19_<Maker>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 <Switch>는 소통창구 강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관련 정책에서는 양 선본 모두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반환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Switch>는 반환율을 8%로 책정한 반면 <Maker>는 실험·실습이 진행되는 학과에는 15%, 나머지 학과에는 10%의 등록금 반환을 제시했다. 다만 <Switch>는 공약에서 2학기 등록금 수입과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미집행분 금액 등의 반환율 책정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Switch>는 재난학기 학사제도를 논의하는 상시기구인 ‘특별교학협의회’나 ‘국제캠 코로나19 대응 TFT’의 상설화를 내세우며 학교본부와의 소통창구 방향성을 제시했다. <Maker>의 경우 재난학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음에도 대책 기구나 제도 마련에 비교적 미흡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Maker>의 공약은 온라인 전용 스튜디오 강의실 확충 등 비대면 강의의 질을 향상하는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권_등록금, 학점인정제 확대에 공통 관심사

교육권 영역에서는 ▲등록금제도 개선 ▲학점 취득 수단 확대 등의 공통된 공약들이 마련됐다. 등록금 관련 공약으로 <Switch>는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선과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를, <Maker>는 초과학기 등록금 산정 방식의 변경을 내세웠다. 두 선본의 학점 취득 수단 확대 공약들도 돋보인다. <Switch>는 ▲군복무 학점인정 ▲군 e-러닝의 보완 등 군인 공략 정책을, <Maker>는 ▲인턴활동 ▲MOOC강의 등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학외 활동 학점 인정 정책을 제시한다. 학사제도 개선에 관해서는 <Maker>가 ▲수강취소 기간 변경 요구 ▲복수 전공 제도 개선 ▲교환학생 지원 가능 학교 확대 등의 비교적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캠퍼스·공간_코로나19 맞춤 강의공간 확충, 퍼스널 모빌리티 공약에서 공통점 발견

이번 선거에서는 학내 공간과 관련된 양 선본의 공약이 돋보였다.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춘 교육 공간 마련을 위해 <Switch>는 ▲단과대 내 비대면 강의 수강 공간 마련을, <Maker>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전용 강의실 구축을 약속했다. 특히 <Maker>는 학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학생 자치 공간 마련을 통한 복지 증진에 집중했다. 최근 이용량이 증가한 퍼스널 모빌리티도 양 선본의 공통 공약 소재로 사용됐다. 두 선본은 캠퍼스 내 안전한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을 위한 제도 마련을 각각 제시했다.

#소통_의결기구 회의 공개에는 공통점, 방식에는 차이 보여

학생과의 소통 분야에서는 두 선본 모두 의결기구 회의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내세웠다. <Maker>는 ▲의결기구 회의 생중계를, <Switch>는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 회의를 공개된 장소에서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총학 홈페이지 개편도 공통 공약으로 나왔다. <Maker>는 총학 홈페이지의 문의사항 게시판 카테고리 정체성 확립을, <Switch>는 총학 홈페이지를 전반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도 <Switch>는 ▲총학 중간평가제 ▲학생사회 토론회 ▲정책공모전 ▲등심위 안건 공유 등의 소통 공약을 약속했다.

#학생사회 제도 정비_<Maker>는 자금에, <Switch>는 기층단위에 집중

학생사회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에 초점을 뒀다. <Maker>는 자금 운영 및 투명성 제고에 중점을 둔 모습을 보였다. ▲총학 예·결산 투명화 ▲총학생회비 납부액 다양화 ▲학생사회 법제 정비를 주요 공약으로 냈다. <Switch>는 기층단위 학생사회에 집중했다. ▲기층단위 학생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총학 차원의 오리엔테이션 및 가이드라인 지원 ▲기층단위 학생회칙 정비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냈다. 감사위원회(아래 감사위)* 정비 계획은 두 선본 모두 밝혔다. 그러나 <Maker>는 일반 학생으로 감사위를 구성해 감사위 독립성을 제고할 계획을, <Switch>는 인원 확충과 결산 심의 규정 정비를 통해 감사위를 내실화하겠다는 계획을 냈다.

#인권_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배리어프리는 계속된다

두 선본 모두 장애 학생 인권 공약이 포함됐다. <Maker>는 ▲점자유도 블록 추가 설치 ▲학교 공식 애플리케이션 시각장애인 음성 지원 요구 등의 공약을, <Switch>는 ▲비대면 강의 배리어프리 TFT 설치 ▲출입문 폐쇄 등의 방역 조치로 인한 장애 학우 인권 침해 방지책을 내세웠다. 이밖에도 <Maker>는 교내 유진하이마트어린이집 원아 모집 대상에 학부생 자녀를 추가하겠다는 공약을, <Switch>는 윤리인권위원회와 상담센터 관련 추가 공약으로 차별점을 뒀다.

# 복지_제휴 사업, 어떻게 달라?

두 선본 모두 협업을 통한 제휴 사업을 계획했다. <Maker>는 ▲‘월수금 할인 데이’ ▲‘네고 총학’ 정책 등의 이벤트성 할인 서비스를, <Switch>는 54대 총학 <Flow>, 55대 총학 <Mate>의 사업과 유사한 학생증 멤버십 서비스 ▲‘씀(SSM)을 씀’ 공약으로 내걸었다.

<Maker>는 ▲남학생 휴게실 설치 ▲휴게실 담요 관리 등 휴게 공간 정비에 집중하는 한편 <Switch>의 경우 ▲산재된 연세 애플리케이션의 일원화 ▲학내 카페에 디카페인·락토프리 메뉴 추가 ▲생활협동조합 배달시스템 도입 등 이전에 시행된 적 없었던 새로운 공약을 제시했다.

#국제캠_시설 정비, 보건 분야에서 각자 두각

국제캠 분야에서 <Switch>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특화된 공약을 선보였다. <Switch>는 ▲RC 자율 인증제도 ▲국제캠퍼스학생대표위원회 개편 및 활성화 정책을 내세웠다. <Maker>는 ▲셔틀버스 대기 장소 개선 ▲기숙사 공용 냉장고 관리 정책을 통해 국제캠 시설 점검·개선에 집중한다. 한편 <Switch>는 ▲의료 서비스 확충 ▲간이 결핵 검진 버스 지원 정책을 통해 국제캠 학생들의 건강에 집중한 정책을 제시한다.

#이밖에도_ <Maker>는 24시간 개방 공간 확대 중점, <Switch>는 20학번·사회 이슈

각 선본의 특징이 드러나는 공약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Switch>는 ▲아카라카 및 연고전 티켓팅 가이드라인 제시 ▲정든내기 OT 등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한 20학번들을 겨냥한 정책을 내놨다. 또 <Switch>는 ▲종합감사 모니터링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행동 ▲서대문구청·임대사업자와의 논의를 통한 주거 임대료 문제 해결 등 더 큰 이슈에도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Maker>는 ▲도서관 ▲고를샘‧트레비앙 ▲신촌 카페 등에서 학습을 위한 개방 시간을 확대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동 ▲취업·진로 분야에서는 다소간의 미흡함이 드러났다. 양 선본 모두 학내 노동자 등 학생 이외의 구성원들과 관련된 공약이 없다. 특히 가장 최근에 열린 중운위 제29차 정기회의에서는 코비 등 학내 청소 용역 업체에 관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안건이 철회됐다. 이렇게 관련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자 인권과 관련한 공약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취업·진로 분야 역시 <Switch>가 대학원생 및 고시생 지원 정책을 약속하기는 했으나 양 선본 모두 창업 지원 계획 등은 미비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경선으로 시작된 총학 선거에서 양 선본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정책들을 발표했다. <Switch>는 후보자들의 경력에 걸맞게 학생사회, 제도 개편 등의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면 <Maker>는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좀 더 섬세하게 다루는 정책들을 발표했다. 두 선본 모두 코로나19로 닥쳐온 변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떤 선본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총학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정책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칙」에 감사위는 확대운영위원 중 5명을 선임해 활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규정 미비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상태다.

글 김수영 기자
bodo_inssa@yonsei.ac.kr
조성해 기자
bodo_soohyang@yonsei.ac.kr
노민지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윤수민 기자
soominyoon1222@yonsei.ac.kr

김수영 조성해 윤수민 기자, 노민지 수습기자  bodo_inss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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