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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본 'Maker' 인터뷰] 연세를 ‘Switch’할 변화의 ‘Maker’들선본 <Maker>를 만나다
  • 김수영 조성해 윤수민 기자, 김서현 수습기자
  • 승인 2020.11.15 23:15
  • 호수 1862
  • 댓글 0

우리신문사는 56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Maker> 선본의 정후보 연태웅(성악·13, 아래 연), 부후보 권예영(신학·17, 아래 권)씨를 만났다.

▶▶왼쪽부터 선본 <Maker>의 정후보 연태웅(성악·13)씨와 부후보 권예영(신학·17)씨다.

Q. 출마 계기는?

연: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교육권 수호 투쟁에서 개인 차원으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재난 상황에서 많은 담론이 실현되려면 직책에서 주어지는 행정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의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하고 싶다.

권: 학생의 목소리를 모으는 활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결정권이 없어 행정적인 장벽에 부딪힌 경험이 있다. 이에 결정권을 가지고 무언가를 추진하고자 하는 포부로 출마했다.

Q. 선본명의 의미와 선본의 기조는?

연: 선본명은 <Maker>로 창조자와 개척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빛이 필요한 곳에 빛을, 희망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공정이 필요한 곳에 공정을 창조해내겠다는 ‘창조자’로서의 포부를 담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은 급변의 사회에서 틀을 넘는 사고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척자’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권: 선본 로고를 잘 보면 웃는 얼굴이 숨겨져 있다. 학생을 웃게 만드는, 웃음을 ‘make’하는 선본이 되고자 한다.

Q. 주요 공약을 소개해달라.

연: 먼저 비대면 학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 ▲비대면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겠다. 또한 ▲학교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 문화 콘텐츠,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연세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아래 코워킹 스페이스)설치를 학교에 요구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중간고사 이후 수강 철회를 가능하게 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권 강화에 힘쓰겠다. 교육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연세 학생사회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구축하겠다. ▲생활협동조합과 연계해 교내 매장에서 요일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정책도 약속한다.

Q.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길 공약은 무엇인가.

연: 코워킹 스페이스 공약이다. 현재 학교 유휴부지 기초 탐사를 마친 상태다. 학내 각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화하는 데에 오래 걸린다. 규모가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공약이다 보니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이디어가 아이템으로, 아이템이 목소리로 탈바꿈하는 장소를 만들겠다.

Q. 상대 선본의 공약을 어떻게 평가하나.

연: 학생사회 관련 공약이 탐난다. 또 우리의 학점인정제 공약과 <Switch>의 ‘군 e-러닝’ 정책의 시너지가 좋을 것 같다. 정책자료집을 보며 아주 훌륭한 선본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단과대 맞춤 공약 중에는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월권의 소지가 있는 공약도 있었다. 생명대 건물 신축이나 빌링슬리관 엘리베이터 공약 등과 같이 이미 현실적인 문제로 반려된 정책들이 포함돼 있다.

Q. 현재 우리대학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가.

연: 공동체성의 파괴다. 코로나19로 학생사회가 침체되고 개인주의가 심화됐다. 기존의 학생사회는 갑작스러운 비대면 체제에 익숙하지 않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학생사회의 활력을 살릴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를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코로나19 시대의 총학은 이전 총학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연: 이전에는 드러난 의제를 따라가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의제를 창조하고 그에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논제를 먼저 제시하고 의견을 모으는 방식으로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 실제로 현재 학교본부가 추진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나 평가방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맞추기만 급급하다. 그보단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성과를 못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과를 거두는 생산적인 총학이 됐으면 한다.

Q. 20학번 신입생들이 내년에 학생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해야 할 시기가 오면 ‘경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많은 잡음이 예상될 학생사회를 원활하게 이끌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연: 이전과 다른 상황임을 이해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은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할 것이기 때문에 담론 형성을 위한 빠른 대처, 빠른 의제 선정, 그리고 창조적인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 총학과 단과대, 총동아리연합회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앞장서서 무엇이 필요할지 연구하고 토의하겠다.

Q. 전자투표 및 비대면·온라인 강의 시행으로 선거 유세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권: 온라인 선거 유세는 한 번이라도 더 클릭하게 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구상하고자 한다. 오프라인 유세 또한 놓칠 수 없다. 의도적으로 클릭해야 하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유세는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전파의 우려가 있기에 선본원들 사이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선 파악, 명부 작성 등을 철저히 하겠다.

Q. 정·부후보 모두 학생사회의 행정적인 운영보다는 학내 혹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고 총학 후보로서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연: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담론을 형성하고 의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연세사회는 이미 이런 선제적 담론을 던질 역량이 충분하다. 그러니 총학 후보로서 행정 처리를 힘 있게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본인의 경험을 반영하겠다.

권: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해오며 행정적 운영과 의제 추진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기계가 아님을 체감했다. 집행부원들도 사람이기에, 무너지지 않도록 내부에서 결속을 다지고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난 총학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최선을 다했다. 답답하던 등록금 반환 의제도 결국 진척됐고, 무산된 연고전, 학생사회 소통 문제 등에도 관심을 환기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시대에는 학생회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 기존 세대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캠퍼스를 이끌어 가야 한다.

권: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즉각적으로 행동했다. 참여도 잘 이끌어냈다. 그러나 학생으로서 코로나19 시기를 보내며 등록금 반환, 부정행위 등의 의제에 늦은 대응이 아쉬웠다.

Q. 총학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

연: 으뜸 구호인 ‘너의 웃음을 maker’라는 말을 실천하는 총학이 되고 싶다. 선거 결과보다는 학우들과 함께 활기, 공정, 행복 등 현실적 삶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학번과 20학번은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탁상행정과 침체된 분위기의 학생사회에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희망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권: 학생사회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회 변화를 위해 현장에서 부딪히며 쌓은 경험이 우리의 강점인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글 김수영 기자
bodo_inssa@yonsei.ac.kr
조성해 기자
bodo_soohyang@yonsei.ac.kr
김서현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윤수민 기자
soominyoon1222@yonsei.ac.kr

김수영 조성해 윤수민 기자, 김서현 수습기자  bodo_inss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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