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 ‘언택트 RC문화제’ 개최돼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학부교육원 주관으로 ‘언택트 RC문화제’(아래 RC문화제)가 진행됐다. RC문화제는 매년 대면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모든 프로그램이 ▲유튜브 연세대학교 미래방송국 YMBS 채널 ▲줌(ZOOM) ▲아프리카TV ▲Xiialive앱 ▲Inlive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장 한봉수 교수(보과대·자기공명영상학)는 “RC문화제를 통해 우리대학교 1학년 학생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정의관 대강당에서 ‘언택트 RC문화제’ 프로그램 중 일부인 ‘연세바시’ 행사가 진행됐다.

 

RC가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 진행돼

 

지난 2007년 하우스별 행사로 시작된 RC문화제는 2015년 각 하우스 행사를 통합한 RC문화주간으로 자리 잡았다. RC문화제는 RC학생들이 정규수업에서 배운 소양을 발휘하고 각 하우스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학부교육원 이영주 직원은 “RC문화제를 통해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력, 창의와 융합, 공동체 의식과 문화 소양을 배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진행된 RC문화제는 ▲작가와의 만남 ▲이글이글 가요제 ▲연세바시 ▲돌아온 머레이 방구석 미션 ▲EBS 로이스 시그널로 총 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작가와의 만남’은 지난 9일 저녁 7시에 솜니움하우스 주관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사전질문에 대한 답변, 강연 이후 현장 질문과 퀴즈 순으로 진행됐다. 해당 하우스 마스터 교수이자 『세상을 바꾼 전염병』(2015)의 작가인 예병일 교수(원주의과대·의학교육학)는 ‘세상을 바꾼 전염병’을 주제로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예 교수는 “책 쓰기는 자신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종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솜니움하우스 대표 RA 양혜미(과기수학·17)씨는 “예 교수님을 작가로 모시게 돼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며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학부교육원과 솜니움하우스 RA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글이글 가요제’는 10일 저녁 8시에 이글하우스와 아람뜰하우스 주관으로 열렸다. 프로그램은 노래 경연, 투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10월 한 달 동안 예선을 거쳐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참가자를 선발해 총 10명의 예선 합격자가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 박지연(작업치료·20)씨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는데 함께 노래를 즐겨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세바시’는 11일 저녁 8시에 베리타스하우스와 초아름하우스 주관으로 진행됐다. ‘연세를 바꾸는 시간 10분’을 줄인 ‘연세바시’는 TED 형식의 문화제 행사다. 7명의 학생 강연자가 10분 내외로 자신의 특별한 경험과 사연을 공유했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에 걸친 강연, 투표 및 출석 인증,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자 허예람(원주간호·20)씨는 제주살이 경험을 공유했다. 허씨는 게스트하우스파티, 홀로 한라산 등반, 서핑, 바다 수영 등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베리타스하우스 대표 RA 이진솔(인예국문·18)씨는 “비대면 강의가 지속하면서 기숙사 입사를 못해 RC 친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실시간 생방송 문화제를 진행하며 RC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채은(인문과학부·20)씨는 “비슷한 나이인데도 이뤄낸 것이 많은 강연자들의 이야기가 동기부여가 됐다”며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낼 기회였다”고 밝혔다.

‘돌아온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는 12일 저녁 8시에 머레이하우스 주관으로 진행됐다. ‘나만 찍을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학우들의 사연과 미션을 보여주는 라이브 방송이었다. 프로그램은 실시간 방송으로 사연 소개, 미션에 부합한 사연 뽑기 순으로 진행됐다. 소개된 사연은 가족과의 추억, 매지리의 동물 등이었다.

‘EBS 로이스시그널’은 13일 저녁 6시에 로이스하우스 주관으로 진행됐다. ‘로이스하우스가 전해주는 RC들의 러브시그널 라디오방송’을 주제로 1부는 RC들의 사랑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 2부는 익명 비대면 소개팅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규리(인문과학부·20)씨는 “또래의 연애 고민과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노래 선정이 인상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비대면 RC교육에 어려움을 겪으며 학내구성원 간 교류가 침체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캠퍼스를 밟아보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 교수는 “문화제 기간 동안 여러분의 답답했던 마음을 모두 날려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백단비 기자
bodo_bee@yonsei.ac.kr

사진 조현준 기자
wandu-k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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