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여러 방면으로 대처 중

최근 미래캠 기숙사 수질 문제가 공론화되며 학생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관련 기사 1860호 5면 ‘녹물, 금속부터 이물질까지… 기숙사 수질 문제 제기돼’> 총무처 시설관리부는 수질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7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시행했다.

 

 

논란 속 수질, 검사 결과는?

 

미래캠은 학교에서 쓰는 모든 물을 자체적으로 정수해 사용한다. 총무처 시설관리부는 「수도법」에 따라 연 3회 14개 항목, 연 1회 60개 항목, 2년에 1회 7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에 채수해, 9월 21일에 시행한 검사 결과 미래캠 수질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60개 항목 중 37개의 항목은 불검출됐으며 이외 23개의 항목 모두 기준치보다 낮은 수치가 검출됐다.

기숙사 수질 문제가 공론화된 9월 30일 이후에도 총무처 시설관리부는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10월 15일에 채수해, 23일에 시행한 7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7개 항목은 ▲탁도 ▲수소이온농도 ▲색도 ▲철 ▲납 ▲구리 ▲아연이다. 검사 결과, 철과 납은 불검출됐으며 이외 탁도, 수소이온농도, 색도, 구리, 아연 모두 기준치보다 낮은 수치가 검출됐다. 총무처 시설관리부 도용호 부장은 “건물의 배관을 통과한 물을 채수해 수질을 검사한다”며 “모든 수치가 적합하기 때문에 수질과 배관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에 제기된 수질 문제는 샤워기 필터의 변색이 화두였다. 이어 11월 4일에는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매일 물을 틀면 1분 동안 녹물이 나온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도 부장은 “탁도가 ‘제로’는 아니기 때문에 필터의 변색은 있을 수 있다”며 “입사생 수가 적어 배관에 물이 흐르지 않고 물이 고여있었다면, 일시적으로 탁한 물이 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생활관은 11월 5일부터 입실 되지 않은 기숙사를 중심으로 수도 배출을 시행하고 있다. 생활관 이수지 행정팀장은 “시설관리부 검사 결과를 확인한 상태”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복지증진위원회(아래 학복위)는 기숙사 수질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학사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학복위는 지난 5일부터 13일(금)까지 ‘최근 3년간 기숙사 수질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복위원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 수치상으로 문제가 없어 어떻게 논의가 진행될지는 추후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질 검사 결과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도 부장은 “시설관리부에서 매년 정해진 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한다”며 “수질에 대해 의문이 있는 학생은 시설관리부를 방문하면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된 수질 문제의 원인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백단비 기자
bodo_bee@yonsei.ac.kr

그림 민예원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