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에는 취재원이 돼 직접 경험하거나 알게 된 정보를 주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독자가 돼 학내외 사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어떤 기자들과는 학내 다양한 사안을 결정하는 의결 기구에서 운영위원과 참관인으로 만나는가 하면, 사적인 자리에서 서로 밥 한 끼 함께 하는 친구로 만나기도 한다. 입학한 지 3년, 「연세춘추」는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힘든 어떠한 존재로서 필자의 학교생활에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현재 「연세춘추」는 학생들이 학생 사회 관련 화제들과 학내 현안들을 빠르고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번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 회의 등 다양한 의결 기구에 참관인으로 참석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취재하고, 다양한 학내 현안에 대해 학생, 교원, 직원 등을 가리지 않고 취재해 편파적이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 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실제로 학생들이 충분히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연세춘추」 홈페이지 대부분의 기사에는 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같이 부가적으로 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의 경우도 참여율이 낮은 경향을 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종전보다 특히 종이신문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진 지금, 학내 언론으로서 학생들에게 더욱 밀접히 다가가고 긴밀히 소통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필자는 근 2년간 학과 단위, 단과대 동아리연합회 단위, 단과대 단위 등 다양한 단위의 학생 사회에 대표자로서 직접 참여하며 학생들의 학생 사회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연세춘추」는 학생들이 학생 사회에 참여할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학생들과 더 소통하고 접근성을 높일 방안은 무엇인가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부분을 계속 해결해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의 장을 여는 학내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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