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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학교 부서들비대면 수업방식으로 행사 및 민원처리 등에 차질 생겨
  • 백단비 박채연 기자
  • 승인 2020.09.20 20:13
  • 호수 1858
  • 댓글 0

지난 7월 13일 2020학년도 2학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혼합수업(Blended Learning, 아래 BLENDING 수업) 진행 결정 이후 학교 각 부서는 그에 따라 개강을 준비했다. 그러나 8월 1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간고사 기간까지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며 부서 계획을 재차 점검하게 됐다. 학생복지처 학생복지부 문병채 부장은 “대면 수업을 앞두고 개강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그간 계획했던 일들을 하지 못해 조금 허탈했다”며 “요즘 같은 불확실한 상황은 학교 어느 부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위한 프로그램,
정상적인 진행 어려워

학교 각 부서는 비대면 개강으로 인해 ▲일정 취소 ▲행사 방식 전환 등의 과정을 겪었다.

먼저 기획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학술정보원이 진행하는 ‘스탬프투어’ 프로그램, 저자와의 만남이나 독서클럽 운영 및 독서 소모임 지원 사업 등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학술정보원 문헌정보팀 정윤경 과장은 “도서관을 체험하고 가깝게 느낄 기회인데 학생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취소되지 않은 프로그램들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 또 학술정보원은 글쓰기 수업 수강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정보 활용 교육을 시행한다. 그러나 비대면 프로그램의 한계로 일방적인 교육이 진행되면서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정 과장은 “효과적인 교육 진행이 어려워 이용자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교육 만족도를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이용자 교육을 새롭게 설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은 기획 단계부터 난항이다.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의 RC문화예술·체육활동이나 하우스 행사는 대면으로 시행될 때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면으로 해오던 프로그램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부교육원 이영주 직원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새로 기획하는 업무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에 대해 인재개발원/대학일자리센터 관계자도 “면접이나 멘토링 등의 대면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학생들에게 교육 자료나 책자, 플래너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3일까지 휴관했던 도서관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특별대출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는 대출 도서를 신청하면 도서관 1층에서 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택배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그러나 정 과장은 “신청 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해 대출하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증가했다”며 “서비스 신청 후 책을 찾아가지 않는 이용자들이 많아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말했다. 학술정보원은 2번 이상 서비스를 신청하고 도서를 찾아가지 않는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중단했다. 정 과장은 “급하게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제대로 된 신청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는 추후 보완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긴장 늦출 수 없는 상황
행정업무도 ‘난항’

이례적인 학사일정으로 각 부서는 전화 문의 및 민원사항 업무가 가중됐다. 각종 오리엔테이션이나 설명회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온라인·전화 민원이 급증했다. 교무처 교무부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 공문에서 수업방식과 절차, 출석 지침 같은 내용이 있었지만 세세한 사항까지는 규정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전화 문의가 많고 수업방식에 대한 항의성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학내 상황이 시시각각 변동하며 빠르게 안내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 힘에 부친다. 교무처 교무부 관계자는 “특히 이번 2학기 수업은 BLENDING 수업으로 진행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단시간 내에 여러 안내와 대처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 힘든 점이 많았다”며 “민원에 대한 학생들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최대한 자세히 안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복지처는 매주 학생회로부터 전달받은 요구상황을 각 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문 부장은 “비대면 수업 진행에 따른 학생들의 온라인수업 민원처리 업무가 평소보다 많아졌다”면서도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일은 중요한 업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기숙사 정상 입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 생활관도 어려움을 겪었다. 생활관은 2020학년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생들에게 일괄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환불 시스템이 전산화돼 있지 않아 3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환불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일부 학생들의 중간고사 이전 임시 입사를 허용해 해당 학생들이 기숙사비를 이중 납부하게 된 것도 문제였다. 생활관 행정팀 유진 직원은 “임시 입사로 납부할 금액을 기존에 납부한 기숙사비에서 차감하는 것이 학생들의 편의상에는 좋지만, 시스템이 전산화돼 있지 않고 산출 금액이 학생마다 다른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다”면서도 “환불이 늦어졌던 1학기와는 달리 중간고사 일정을 기준으로 약 50%의 기숙사비 환불이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이 늘어서 힘든 사람도 있지만, 일이 없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교내를 찾는 사람들이 줄자 학내 복지매장(아래 복지매장)들은 타격을 입었다. <관련기사 1846호 ‘코로나19로 학내외 모두 ‘울상’’>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 상황도 비슷하다. 매출이 줄자 복지매장은 고용을 줄였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며 매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일부 업체에서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 기간을 종료하고 후임 업체를 구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 부장은 “학교의 배려로 임대료를 감면해주고 있지만, 계속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 복지매장들이 힘들어한다”며 “학생복지처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없는 학교에서 직원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결정을 내리고 도전해야 하는 상황, 어려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잦다. 하지만 함께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향한 이해와 격려가 필요하다.


글 백단비 기자
bodo_bee@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그림 민예원

백단비 박채연 기자  bodo_b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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