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미래캠
진로지도교수제, 학생의 진로 설계 위한 발판 될까참여율 저조, 체계적이지 못한 제도… 변화 예고하기도
  • 권은주 박채연 기자
  • 승인 2020.09.06 20:37
  • 호수 1856
  • 댓글 1

진로지도교수제는 지난 2019년 9월 1일부터 기존의 멘토교수제에서 전공기반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개편된 상담제도다. 기존 멘토교수제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생과 교수를 연결해 많은 학생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진로지도교수제는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미흡한 상담체계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진로지도교수제,
어떻게 시행되고 있나?

진로지도교수제는 ▲진로설계 및 직업관 확립 ▲전공단위 진로지도 ▲전 학년을 아우르는 상담체계 구축 ▲사제 간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전공이 결정되는 학년부터 전공단위의 밀착형·체계적 진로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진로지도교수제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는 유형은 ▲진로상담 ▲취업상담 ▲학사경고자 ▲학사경고 위험군으로 4가지이다. 지난 2020학년도 1학기까지는 2학년 학생들이 연 1회 이상 의무로 참여해야 하는 ▲RC진로탐색과설계 유형까지 포함해 총 5가지였다. 나머지 4가지 유형의 경우, 학생이 자율적으로 상담을 신청해 지도가 이뤄지는 구조이다. 상담을 맡는 지도교수는 학생의 전공이 결정되는 학기 초에 배정된다. 모든 학생은 지도교수를 배정받으며, 지도받기를 희망하는 교수에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진로지도교수제는 학생 참여에 기초하지만, 많은 학생의 선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20학년도 1학기 상담 진행 횟수는 재학생 인원의 30% 정도에 그쳤다. 여기에는 2학년 학생에게 의무인 RC진로탐색과설계 상담 횟수와 중복 상담 횟수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개발센터 최현복 직원은 “학생들이 어떤 주제로 상담을 해야 할지 몰라 신청을 고사한다”며 “교수님과의 상담이 부담되는 것도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 직원은 “진로지도교수와의 상담은 평가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언을 듣는 자리”라며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상담 신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실제로 학생이 상담을 신청하더라도 교수가 상담 신청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재학생 A씨는 “상담 신청 후 2주 동안 상담을 받지 못했다”며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보낸 후에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직원은 “지도교수님들이 상담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시지만, 간혹 상담이 단기간 내에 집중되거나 일정 조정이 어려운 경우 상담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경우 최대한 적극적으로 상담이 시행되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진로지도교수제는 상담 이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재학생 B씨는 “이용자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아쉬웠다”며 “만족도 조사 같은 설문조사가 진행된다면 한 단계 더 개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직원은 “현재 진로지도교수제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시행하지 않으나, 학기 단위로 진로 및 취·창업 관련 상담에 대한 설문은 진행하고 있다”며 “진로지도교수제 개편 이후 이에 따른 만족도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멘토교수제는 진로지도교수제로 개편됐지만, 부족한 점은 여전히 많다. 학생과 교수의 원활한 소통을 장려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실질적으로 돕는 상담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기대와 달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진로지도교수제는 또 한 번의 개편을 기다리고 있다. 최 직원은 “현행 진로지도교수제를 개선한 새로운 상담 제도가 오는 2021학년도부터 도입될 예정”이라며 “체계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그림 민예원

권은주 박채연 기자  silverzoo@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