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설 개선부터 연구력 향상까지, 발전 도모

지난 7월 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아래 원주세브란스)은 재단 이사회로부터 새 병원 신축 계획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새 병원 건립은 오는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약 6년간 진행되며, 총 1천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6년에 완공이 예정된 새 병원의 조감도이다.

 

새 병원 신축의
 A to Z를 살펴보다

 

원주세브란스는 ▲쾌적한 의료환경 제공 ▲수술실 인프라 개선 ▲의료 질 향상 ▲입원 병상 증설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새 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원주세브란스 관계자 A씨는 “입원 환자들의 주요시설인 문창모기념관과 쥬디기념관이 건립된 지 각각 61년, 39년이 됐다”며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발생해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는 21대 원주세브란스병원장 겸 5대 원주의료원장 백순구 교수(원주의과대·소화기내과) 취임 이후 지난 2019년 6월부터 ‘미래전략 및 공간마스터플랜’ 외부컨설팅을 시작으로 신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새 병원 건립은 오는 9월부터 ▲전체 설계 ▲주차장‧전임상연구소 공사 및 이전 ▲철거 ▲새 병원 건립 단계 순으로 진행된다. 전체 설계 단계는 사업 기획부터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며, 약 1년 7개월에 걸쳐 기본 설계 과정이 진행된다. 철거 단계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다. 이에 동물실험실·문창모기념관·후문주차장이 철거될 예정이다. A씨는 “경관녹지 해제 구역에 전임상연구소(가칭) 건물이 신축된다”며 “기존의 동물실험실 및 문창모기념관 내 부서들은 신축 건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병원은 동물실험실·문창모기념관·후문주차장을 철거한 자리에 연면적 4만 8천272m² 지하 4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신축된다.

 

공간 증설 통해
시설 개선과 연구력 향상 기대

 

새 병원 건립으로 ▲병실·수술실 증축 ▲각종 시설 공간 확장 ▲주차장 신축 ▲전임상연구소(가칭) 신설이 이뤄진다. 입원 병동은 기존 450~480개의 5인실 이상 병동이 4인실로 전환돼 새 병원으로 이전된다. 이전하지 않는 본원 380개의 5인실 이상 병동도 4인실로 전환된다. 추가로 90개의 병동을 증설해 총 920~950개의 병동이 확보될 예정이다. 수술실도 약 25개 추가된다. 새 수술실은 일반 수술실보다 층고를 높여 환기를 원활히 하고 부속 시설로부터 공간을 분리해 능률을 높인다. 또 새 병원 건립으로 약 5만 6천198m²~6만 2천809m²의 면적이 추가 확보되면서 기존에 공간협소로 초래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기존 병동의 81%가 5~8인실 병동”이라며 “새 병원 건립으로 병상 등의 공간을 재배치해 고객 편의를 선제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병원 지하 공간에는 편의시설과 임대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주차 공간도 증설된다. 새 주차장에는 약 148대, 새 병원 지하주차장에는 약 36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기존의 주차 공간과 더불어 총 1천400대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전임상연구소(가칭)의 신축으로 원활한 실험이 가능한 각종 연구 환경도 조성된다. 기존 전임상연구소는 약 200평대의 협소한 공간과 열악한 환경으로 임상 시험 및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신축되는 전임상연구소는 기존 전임상연구소의 2배 규모로 증설된다. 실험을 돕는 시설과 각종 부속 시설, 임상시험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 새 병원 건립사업은 오는 9월에 시작된다. 새 병원 건립에 대해 백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직원과 지역사회 구성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원주세브란스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사진제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대외협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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