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학교 본부가 선택적 P/NP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학생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총학생회(아래 총학)은 16일 저녁 7시 개최된 중앙운영위원회 임시회의(아래 중운위)와 이어진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했다. 총학은 ▲학내 집회 ▲교무처 항의 방문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학은 일부 중운위원과 총학생회 집행위원회(준)(아래 집행위)가 연대하는 형태로 ‘교육권 수호를 위한 연세인 총궐기 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를 설립했다. 투쟁본부는 중운위가 종료되고 17일(수) 새벽 0시에 활동을 시작했다. 투쟁본부의 활동 계획을 신속하게 공지하기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아래 오픈채팅방)을 개설할 계획이다. 총학 집행위원장(준) 황병준(신학·18)씨는 “많은 연세인들이 뜻을 모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씨는 “이후 집회와 관련된 사항은 오픈채팅방 등의 창구들을 통해 빠르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수) 아침 10시 30분, 투쟁본부는 본관 앞에서 약 30분 간 집회를 개최한 후 교무처에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총학은 17일 새벽 2시 30분경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항의방문에서 ▲선택적 P/NP 기각과 관련된 회의록 공개 ▲학생들의 요구사항 재검토 등을 요구할 예정임을 밝혔다. 황씨는 “사안이 긴급해 집행위 차원의 선제적인 시위가 있을 것이며, 이후 대응은 모든 학생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집회와 항의방문 상황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목)에는 투쟁본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는 ‘연세인 총궐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씨는 “18일 총궐기 집회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9일(금)에는 투쟁본부와 교학부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중운위 또한 개최돼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표자 학생들의 행동도 이뤄지고 있다. 학교본부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으로 올리거나 개별적인 대응을 계획하는 오픈채팅방들이 개설되기도 했다. 총학생회장 권순주(기계·16)씨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논의가 길어져 공지가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 김수영 기자
bodo_inss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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