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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기말고사, 시행방안은?대면·비대면 시험 모두 우려 제기돼
  • 박진성 박채연 이현진 기자, 정준식 수습기자
  • 승인 2020.06.07 20:25
  • 호수 1854
  • 댓글 0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며 시험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과목의 대면 시험 공지에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신촌캠 교무처는 지난 5월 29일 교수진에 ‘2020학년도 1학기 학부 기말고사 및 성적제출 안내’ 공문(아래 공문)을 보내 기말고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교무처,
“대면 시험 가능, 참여 불가 학생에
대안적 평가 진행해야”

공문은 ▲성적평가 원칙 ▲평가 일정 ▲시험 실시 방법 등을 안내했다. 먼저, P/NP 평가 교과목을 제외한 모든 교과목의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할 것을 재확인했다. 기말고사의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다. 성적 제출 일정은 15일부터 7월 5일까지, 성적 확인 및 정정기간은 7월 6일부터 10일까지다. 또한 신촌캠 교무처는 지난 5일까지 대면 시험을 위한 강의실 사용을 신청받았으며 미래캠의 강의실 신청은 9일(화)까지다.

기말고사는 교과목 특성 및 단과대 상황을 고려해 ▲과제물 평가 ▲온라인시험 ▲대면 시험 중 선택해 진행된다. 과제물 평가는 보고서 작성, 과제 수행 평가 방식을 권장했다. 학생들의 학습을 유도하고 결과를 관찰하기 위함이다. 평가의 신뢰성을 위해 학생들의 제출물에 대한 교수의 피드백 제공을 요청했다. 또한 평가의 타당성을 위해 주기적 퀴즈 등 판단 근거를 수시로 축적하도록 했다.

온라인 시험은 단순 암기나 자료 검색으로 풀 수 없는 창의적 문제 또는 오픈북 테스트를 권장했다. 시험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함이다. 대리응시, 타인의 도움이나 협의 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답안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시험을 여러 번에 나눠 결과물을 제출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더해, 학교본부 차원에서도 초유의 온라인 시험 상황에 YSCEC 기능 개선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촌캠 교무처 학사지원팀 김영숙 팀장은 “대면 시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건물 출입 시 발열 확인, 개인 간 1m 이상 거리 확보 등의 대책이다. 동시에 교무처는 대면 시험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을 사전 확인해 대안적 평가 방법을 제공하도록 공지했다. 해외 체류자, 지방 거주자,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이에 해당한다. 김 팀장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융합공학부 및 약학대 외의 국제캠 교과목은 대면 시험을 실시할 수 없다. 이에 국제캠의 한 대형 교양 과목은 대면 시험이 예정돼 있었지만 해당 공지에 따라 대면 시험을 취소했다. 신촌캠 교무처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대면 시험이 전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말고사의 진퇴양난

학생들은 대면 시험과 비대면 시험 모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과목들의 경우 ▲대안적 평가 장치 부재 ▲타지역 거주 학생 이동 ▲시험 방식 결정과정의 소통 부재 ▲감염 위험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과목에서 대면 시험 응시가 불가능한 학생을 위한 대안적 평가 방식을 제시하고 있지 않아 문제가 제기됐다. 대면 시험이 예정된 미래캠 재학생 A씨는 “대면 시험 응시가 어려운 학생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대안이 안내된 경우에도 학생들의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대면 시험 응시가 불가능한 학생들에게는 화상 시험, 과제 등 대안적 평가가 제시됐다. 그러나 이 같은 시험 방식의 이원화는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일부에서는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사례도 있었다. 대면 시험이 예정된 미래캠 재학생 B씨는 “교수님이 비대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컨디션 관리를 못한 것이라며 감점을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미래캠 교무처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라면 대면 시험을 치지 않은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기말고사 관련 추가 안내 시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대면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장거리를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의 우려도 있었다. A씨는 “시험응시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교통비와 숙박비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신촌캠 재학생 C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속버스 배차가 줄어 차편을 구하는 일도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숙사를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이 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집단 거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생활관 행정팀 유진 사무직원은 “대면 시험 응시 학생들의 단기 입사 허용 여부는 교무처와 논의 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대면 시험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없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대면 시험이 예정된 신촌캠 재학생 D씨는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인 만큼 학생들의 의사도 물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촌캠 재학생 E씨는 “대면 시험 진행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는 없었다”며 “교수는 단순 암기 과목 특성상 대면 시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간고사를 보고서 제출로 대체했던 신촌캠 F교수는 “명확한 성적평가를 위해서는 대면 시험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감염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우려도 타당하다고 생각해 학생들의 의견을 메일과 유선으로 취합 중”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시험을 진행하더라도 우려는 여전하다. 비대면 시험의 경우 감독이 어려워 학생들이 답안을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강대, 인하대를 비롯한 타 대학에서는 비대면 시험 중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우리대학교도 비대면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일부 과목에서 부정행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관련기사 1851호 1면 ‘‘중간시험 불허 원칙’ 속 일부 과목 중간고사 실시’> 이에 지난 5일 신촌캠 교무처는 ‘2020학년도 1학기 시험부정행위 신고 안내’ 메일을 신촌캠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김 팀장은 “전체 학생들로부터 부정행위 사례를 수합하기 위함”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명확한 부정행위 사례가 발견된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적평가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며, 평가 방식을 P/NP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김 팀장은 “성적 평가 방식이 이미 공지됐기에 학기 말에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기말고사 진행을 두고 학생사회도 대처에 나섰다. 양 캠퍼스의 총학은 모두 학교본부와의 면담에서 시험이 비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촌캠 총학은 지난 4일 2차 교학협의회를, 미래캠 총학은 5일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미래캠 총학생회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대면 시험을 진행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우려된다”며 “학복처에 비대면 시험 원칙 권고를 요청했지만, 신촌캠과의 협의도 중요하기에 미래캠의 단독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촌캠 총학은 대면 시험이 치러지게 될 경우 멀리서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신촌캠 총학생회장 권순주(기계·16)씨는 “불가피하게 대면 기말고사가 시행될 경우 비수도권이나 해외 거주 학생들이 머무를 공간 등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밖에도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글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이현진 기자
bodo_wooah@yonsei.ac.kr
정준식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박진성 박채연 이현진 기자, 정준식 수습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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