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정한 연세의 4차 산업 혁신 잠재력

지난 5월 22일, 교육부는 우리대학교를 포함한 20개 대학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아래 혁신선도대학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우리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혁신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을 도모하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의 목적이 ‘융합지식과 4C 능력*이 배양된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사회맞춤형 사회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참여가 혁신선도대학 선발 기준의 필수조건이었으나, 이번 2020학년도에는 해당 조건이 삭제되면서 우리대학교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선정된 대학은 향후 2년간 매년 10억 원의 교육부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혁신선도대학 사업에는 총 61개 대학이 지원하면서 약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혁신선도대학 사업단장 김성륜 교수(공과대·공식네트워크)는 “우리대학교의 학문‧기술적 배경과 신촌‧국제캠의 이원화된 시스템이 이번 사업 선발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촌캠과 국제캠 간의 거리를 이용해 다양한 원격실험을 할 수 있고, 국제캠이 위치한 송도는 드론 비행을 비롯한 각종 규제가 비교적 유연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2년간 우리대학교는 지능형 이동시스템 신산업 분야의 교육혁신 및 인재양성에 집중하게 된다. 사업단의 이름도 지능형 이동시스템이라는 뜻의 ‘AI, IoT for Mobility’(아래 AIM)이다.

우리대학교의 혁신선도대학사업은 전기전자공학과가 주관하고 컴퓨터과학과와 기계공학과가 참여한다. 세 학과 간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 교육 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과대 행정1팀 이수용 직원은 “사회혁신역량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창의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M은 ▲혁신트랙 신설 ▲학과 간 융합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AIM의 혁신트랙은 11개의 신규교과목과 9개의 개편된 교과목, 44개의 기존 교과목의 총 64과목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세 개의 학과 학부생 전원은 AIM 연계과목에서 총 36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혁신트랙의 특징은 강의와 강의, 강의와 진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dventure Design’(아래 AD) 과목에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Capstone Design’(아래 CD) 과목에서는 AD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 CD에서는 대학원 진학취업창업 등 실질적인 진로와의 연계도 돕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설된 교과목의 일부는 학과에 상관없이 수강 가능하도록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IM 혁신트랙의 64과목 일부 기초과목에 한해서라도 타 학과생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다양한 전공생이 모여 있을 때 다양한 시점에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며 “사업에 참여하는 세 학과 간의 장벽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학과 간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 목표”고 말했다.

 

AIM의 교육개편은 오는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혁신트랙 교과목 신설 및 확대도 사업의 진행에 따라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의 기반을 구축해 지속성이 있는 사업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4C 능력: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협업능력(Collaboration)

 

 

글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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