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뭐 하고 싶어?”

다사다난했던 이번 학기도 한 달 뒤면 막을 내린다. 전국적으로 개강이 미뤄졌고, 실습이 있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곤 대다수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이란 시기는 대학생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나, 그 계획은 제각각일 터. 『The Y』는 갓 스무 살을 지나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도약하려는 이들에게 여름방학 계획을 물었다.

 

#성장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열정남. 박진우(21)씨

Q. 이번 학기 학교생활 어떠셨나요?

A.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 보면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학 동기들과 생활하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공간적, 시간적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 수업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남은 시간 동안은 학업과 더불어 평소 부족하다고 느꼈던 운동량을 늘리며 한 학기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여름방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이번 여름방학에 크게 두 가지 계획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운동입니다. 저는 늘 말랐다는 사실이 콤플렉스였는데, 운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두 번째 계획은 토익 800점을 넘기는 거예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원에 다닐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학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계획에 성공해 800점이 넘으면 카투사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Q. 여름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낼 계획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나를 열심히 살게 하는 나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노력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했을 때 성취감을 얻어요. 또 과거와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을 느낄 때 더 열심히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제 노력을 통해 나타나는 ‘성장’한 모습이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미래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 꿈나무. 송수빈(21)씨

Q. 이번 학기 학교생활 어떠셨나요?

A. 수업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제가 속한 영상방송과는 실습수업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해서 대면 강의를 일부 진행하긴 하지만, 실습 시간이 줄어들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나 온라인 강의를 하는 동안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단 점은 좋았어요.

 

Q. 이번 여름방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이번 여름방학에는 세 가지 계획이 있어요. 첫 번째 계획은 현장실습이 가능하다면 외주 제작사 같은 곳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실습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못 할 가능성이 커서 아쉽네요. 두 번째로는 우리 학과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수인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요. 지금보다 실력을 더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Q.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요. 꿈이 무엇인가요?

A. 저의 전공을 살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현재로서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고 싶단 생각입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숨겨진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어요. 팬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웃음)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계획왕. 정세빈(21)씨

Q. 이번 학기 학교생활은 어떠셨나요?

A. 생활 패턴이 무너진 탓에 저의 일과는 점심시간부터 시작됐어요.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다 보면 하루가 벌써 끝난 기분이더라고요. 개강하기 전에는 다른 누구보다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뜻깊은 한 학기를 보낼 계획이었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그 계획이 다 무산됐어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집을 좋아하는 ‘집순이’라 집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강의나 과제에 열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집순이들은 제 말에 공감할 거예요. (웃음)

 

Q. 이번 여름방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원래는 친구들과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마음껏 놀러 다니려고 했어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잠잠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무기한으로 미루게 됐어요. 이참에 공부를 좀 하려고요.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회화나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이 공부가 빛을 발하겠죠?

 

Q. 여름방학을 정말 보람 있게 보내실 것 같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스스로 열심히 계획하게 하는 나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대학 입학 전까지 저의 원동력은 ‘대학 입학’ 하나였는데,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목표가 사라지고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한동안은 우왕좌왕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개인적인 목표들을 적다 보니 인생 전반의 계획이 생겼어요. ‘이것들을 하나씩 성취하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 계획들을 하나씩 성취해 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려 합니다.

 
 송정인 기자
haha2388@yonsei.ac.kr

 

<사진제공 박진우, 송수빈, 정세빈>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