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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우리대학교 일부 교수에 징계 처분… 현재 재심의 진행 중
  • 변지현 김수영 정여현 기자, 고병찬 수습기자
  • 승인 2020.05.24 19:49
  • 호수 1852
  • 댓글 0

지난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사립대학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교육부는 우리대학교 일부 교수들에 주의·경고 및 징계 처분을 내렸다. 우리대학교는 재심의를 요청했으며, 교육부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육부 감사, 그동안 무슨 일이?

지난 2019년 7월 교육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우리대학교에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는 ▲법인 운영 분야 (이사회 운영·재산 운용 등) ▲대학 운영 분야 (입시·학사·인사·예산 등)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감사는 7월 17일부터 2주간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감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무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우리대학교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9월 23일 검찰 압수 수색 과정에서 정치학과 대학원 입시서류 일부가 분실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839호 3면, ‘우리대학교 대학원 입시서류 분실 논란’> 이에 교육부는 같은 해 11월 추가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해,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추가감사가 이뤄졌다.

교육부 감사 결과 지난 3월, 우리대학교 교수 80여 명의 징계가 결정됐다. 그중 약 70% 이상이 입시서류 관리 미흡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교수들이 이에 억울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대상 교수들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학교본부가 이를 수합, 교육부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기획처 기획팀 오주영 팀장은 “6월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며 “재심의를 거치면 징계 처분 역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교수평의회는 평의원 교수들에 교육부 감사 관련 메일을 발송해 감사 결과와 관련한 교수들의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메일에는 “교육부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 미작성·미보관의 책임을 일반대학원 각 학과와 협동과정 주임교수에 물은 것은 문제”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문제의 근본 원인은 우리대학교 대학원 전체의 서류 관리 시스템 및 관련 행정인력 부족”으로 “교수 개인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 우리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 입시서류 분실로 지난 2019년 11월 교육부 추가감사가 진행됐다. 대학원 입시서류 관리 문제 등으로 80여 명의 교수들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학원 본부,
서류 관리 문제 재발방지책 내놓아

문제가 된 우리대학교 대학원 서류 관리 미흡의 원인으로 ▲일부 학과의 입시평가절차 미준수 ▲이원화된 입시서류 보관 체계가 지적됐다. 학과마다 대학원 입시 사정이 다른 데다 일부 학과에선 대학원 본부 규정이 아닌 학과 자체적으로 유지해온 관례를 따르다 보니 본부 차원의 종합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리대학교 대학원은 교학팀에서 대부분의 입시서류를 관리한다. 그러나 ‘개별평가지’와 같은 일부 서류는 각 학과 사무실에 맡겨지기도 한다. 입시 때마다 많은 양의 서류가 쏟아지는데, 각 학과 학과장 교수와 몇몇 행정 직원만으로 이뤄진 소수 인력이 서류 관련 업무를 도맡아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학원 본부는 ▲체크리스트 보고 제도 신설 ▲서류 디지털화를 시행해 서류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자 했다. 우리대학교 대학원 관계자는 “서류 보관 지침이 있음에도 인수인계 미흡 또는 행정인력 교체로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새로운 방침을 내놨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침은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실시한 뒤인 지난 2019학년도 2학기 입시부터 적용됐다. 대학원 본부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입시 절차가 잘 이행됐는지 보고하게 했다. 체크리스트는 서술평가 및 구술평가 전 과정을 10단계 항목으로 명시한다. 학과 주임 교수는 해당 항목들이 모두 이행됐는지 최종 확인한 뒤 본부에 보고한다. 각 학과가 규정상 명시된 절차를 빠짐없이 따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류를 디지털화해 보관하는 방식도 도입됐다. 실물서류와 디지털 서류를 모두 보관하는 이중 장치로서, 담당 교수들은 매 학기 입시 종료 시점마다 모든 관련 서류를 스캔해 대학원 학과장 및 학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스캔해 저장한 전자서류는 영구보관이 가능해 많은 양의 서류를 물리적으로 보관할 때의 허점을 보완할 수 있다.

우리대학교는 교육부 재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세대 측 요청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를 발판으로 우리대학교 행정 시스템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글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김수영 기자
bodo_inssa@yonsei.ac.kr
고병찬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정여현 기자
jadeyjung@yonsei.ac.kr

변지현 김수영 정여현 기자, 고병찬 수습기자  bodo_aeg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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