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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장부터 학생까지…RC 좌담회 진행돼비대면 RC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짚다
  • 박진성 변지현 기자
  • 승인 2020.05.24 19:48
  • 호수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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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우리신문사는 ‘국제캠 RC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20일 진행된 RC교육 간담회에서 논의된 문제의식을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뤄보기 위함이다. 줌(ZOOM)으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국제캠 RC교육원장 전광민 교수(공과대·내연기관), 청송하우스 RM 권진희 교수(학부대·평생교육), RC교육원 특임 선임 RA 박지원(철학·17)씨, 청송하우스 RA 이도윤(중문·15)씨, 윤동주하우스 RC 김세란(정외·20)씨, 무악하우스 RC 정성윤(행정·20)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Q. 비대면 RC교육 3개월째다. 지금까지의 RC교육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전 원장 : RC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이번 총학 간담회에서 처음 들었다. 많이 노력했지만 의도한 것들이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 RA :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 노력했지만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 RC : RC프로그램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기대했다. 하지만 혼자 참여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Q. 이번 학기는 RC교육이 크게 바뀐 첫 학기다.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

권 RM : 지난 학기까지는 RC프로그램에 참여해 12포인트를 채우면 0.5학점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포인트를 쌓는 데만 관심을 둘 여지가 있었고 성장에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이 스스로 성장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포트폴리오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 원장 : 수동에서 능동으로 전환된 것이다. 누군가의 평가 때문이 아닌, 본인을 위해 스스로 활동한다. RA와 RM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계획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Q.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약이 많을 것 같다. 현재 RC교육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권 RM :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줌으로 영상 제작을 배우거나 학습 동아리를 운영하기도 하고, 메신저를 이용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김 RC : 사실 RC 입장에선 학생들 간 교류라기보다는 주관자와 학생 간 교류같다. 프로그램에 따라 일방적인 소통만 이뤄지기도 한다.

Q. 지난 RC교육 간담회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RC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무엇이 원인이라고 보나.

전 원장 : 이번 학기부터 RC교육 시스템이 큰 변화를 맞았기에, 그 시스템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해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대면 체제 속에서 소통이 더 어려워졌다. 또, 학생들이 계획을 짜려면 2월에 모든 프로그램이 결정돼야 했는데 코로나19로 3월에도 계속 상황이 변하다 보니 복합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도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박 RA : 사실 프로그램의 질이나 진행 방식 등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학기의 불만족은 대면 교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RC교육에서 학생들이 만족했던 이유는 ▲다른 RC들과의 교류 ▲하우스 소속감 ▲RA와의 소통 등 대면적인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Q. RC 간담회에서 교수-학생 간 RC교육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RC교육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권 RM : RC교육은 학습의 시·공간을 캠퍼스 전체로 확장한 교육체계다. 생활하는 시·공간이 학습 시·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는 RC교육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공유가 충분하지 못했고 함께 생활하지도 못해 ‘부담되는 활동’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긴 것 같다.
김 RC : RC교육 외 강의들에서도 출석 과제, 시험 과제 등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학과 수업들도 출석 방식이 다양해 혼란스러운데, RC 프로그램마저 각기 다른 출석 방식과 이수 조건이 있어 확인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따라서 RC프로그램이 과제처럼 받아들여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기도 힘들다.

Q. ‘자기주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RC들은 이번 학기부터 자신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달성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김 RC : 인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확인해야 할 공지가 많아 정보를 놓친 게 아닐까.
정 RC : 무악하우스에서는 처음부터 RC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이끌어줬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하우스에 적용되는 사항인지는 간담회에서 처음 알았다. 주변의 많은 친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Q. 달라진 자기주도 활동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소통이 문제로 보이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전 원장 : RC교육의 취지가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 RM회의를 통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RM이 주도하는 RA회의에서 확실히 전달하게 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
권 RM : 학생들의 상황과 의견이 신속히 학교에 전달되고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피드백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생산적인 건의와 토의 문화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학생회와 「연세춘추」가 중요한 소통 통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 RA : 소통 문제는 RA들이 RC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RC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해결될 수 있다. RA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 말고 편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정 RC : 이번 학기 RC인 20학번들은 아직 학교 땅을 밟아보지 않은 새내기라는 점이 반영돼야 한다. 점수가 중요하다는 사고로 고등학교 3년을 살다가 갑자기 평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 RA : 현장에서 일하는 RA 입장에서, 자기주도 활동 설계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첫째로 자기주도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두 번째로는 RC프로그램 역시 학점과 직결되다 보니 활동 검증이 민감하게 이뤄진다. RC교육원은 출결 확인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중에 문제가 될 때 RA가 그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하우스별 자율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는 하우스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니 나름의 문화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한 편으론 통일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모순되는 상황이다.
전 원장 : RA가 그런 고민을 하게 해 미안하다. RA의 역할에 오해가 있던 것 같다. RA는 출결을 의심할 필요도, 책임질 필요도 없다. 대신 RM이 정하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RC의 계획을 돕는 역할이지 관리자가 되라는 게 아니다.

Q. 하우스별로 상이한 프로그램 이수 기준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김 RC : 하우스별 프로그램 이수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다. 또, 하우스마다 다른 이수 방법에 대한 공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를 심화한다.
전 원장 : 이수 기준은 각 RC가 속한 하우스의 RM이 정한 대로 따르면 된다. 다른 하우스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각자 하우스 기준에 따라 기록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 RA : 기존의 포인트 제도에서는 시스템이 통일돼있어 학생들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제도가 변경되면서 하우스마다 기준이 달라지고, 인증 절차도 복잡하고 상이해졌다. RA들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성공적인 RC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전 원장 :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다.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수 기준인 ‘12시간’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이 RA : 전 원장님의 방향성에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RC교육원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나면 현재의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박 RA : 열린 마음이다. RM, RA, RC가 열린 마음과 자세로 소통해야 한다.
정 RC : 활동이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 최소한의 기준만 만족해도 된다면 자율성이 강화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전 원장 : 혼란을 야기해 미안하다. 이번 좌담회처럼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나누면 방향이 보일 것이다.
권 RM : 모든 구성원이 있어 RC교육이 가능하다. 어려운 시기,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어가면 좋겠다.
이 RA : 때때로 RA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RA들도 상처 받는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정 RC :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와 피드백을 통해 RC교육이 발전하면 좋겠다.

글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박진성 변지현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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