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이 나아가야 할 길은?

지난 2017년 미래캠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 사업’(LINC)을 끝마친 데 이어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아래 LINC+)에도 선정됐다. 미래캠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현장실습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현장실습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겪고 있으며 미래캠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 취업·창업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래캠은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현장실습을 시행하고 있지만, 적은 이수학점과 실습지원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산학협력 속
현장실습은 잘 이뤄지고 있나

 

미래캠 LINC+사업단은 산업현장 및 관련 기관과 협약해 학생들에게 현장 교육 및 실습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실습 시간에 따라 실습지원비를 받으며, 과목에 따라 전공선택 영역으로 학점을 인정받는다. ‘LINC+사업단 L2M 교육실 현장실습지원센터’(아래 현장실습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장실습을 통해 재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고 대학교육과정 학습 내용에 기반한 실무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현장실습의 ▲이수학점 ▲실습지원비에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현장실습 이수학점이 타 대학에 비해 적다는 불만이 있었다. 광고 대행업체에서 8주간 한주에 40시간씩, 총 320시간 현장실습을 진행한 재학생 A씨는 “같이 일하던 경희대, 국민대, 이화여대 학생들은 6학점을 인정받은 데 비해 미래캠 학생들은 2학점만 인정됐다”며 “투자한 시간에 비해 인정 학점이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현장실습에 부여되는 학점은 해당 교과목이 속한 학과와 LINC+사업단의 협의 후 결정된다. 현장실습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장실습 교과목의 학점은 각 대학에서 정한 학점인정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며 “각 학과 학사위원회의 보고를 토대로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과와 LINC+사업단 간 협의를 거쳐 학점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실습지원비 지급에 있어 ▲인정 기간이 4주와 8주만으로 분류된 점 ▲현장실습 인정 기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8주 현장실습을 신청했던 재학생 B씨는 “연휴로 인해 현장실습 기간 중 3일이 단축됐다”며 “35일 출석으로 7주의 실습 기간만 인정돼 4주에 해당하는 실습지원비와 학점인정만 받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현장실습 인정 기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B씨는 “지난해 35일만 출석한 학생이 8주 치 실습지원비를 모두 받은 사례가 있다”며 “실습지원비 지급에 명확한 기준이 없는 듯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지원팀 LINC+사업단 담당자는 “미래캠 LINC+사업단에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며 “현재 현장실습비 지급과 관련한 현장실습 규정 및 지침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실습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A씨는 “현장실습지원센터는 현장실습에 대한 학생의 편의 및 원활한 참여 독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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