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레드라운지는 곧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과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레드라운지의 노후화된 소파. 레드라운지는 학생복지처와 LINC+ 사업단의 협력을 통해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레드라운지,
지난 8년간 어떤 몸살 앓았나

 

지난 2012년, 동아리방으로 사용되던 학생회관 3층 공간의 폐쇄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레드라운지가 마련됐다.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 학생복지부 문병채 부장은 “학생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레드라운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드라운지는 지난 8년간 ▲시설의 노후화 ▲낮은 공간 활용도로 인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학생들은 레드라운지 내 시트가 벗겨진 소파와 고장난 의자 등에 지속해서 불만을 호소해왔다. 이승연(정경경제·18)씨는 “레드라운지의 소파 시트가 찢어져 있고 책상도 고장 나 있었다”며 “위생적으로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레드라운지의 공간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도 있다. 현재 레드라운지에는 중앙의 빈 공간과 함께 원탁 테이블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거대한 소파가 놓여있다. 조모임 공간이나 휴게공간으로 사용되기는 어려운 구조다. 재학생 A씨는 “레드라운지 내 시설이 노후화돼 현재 상태로는 휴게공간으로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레드라운지
학생 친화적인 공간 될까?

 

레드라운지 개편 공약을 내세웠던 총학생회는 학복처에 레드라운지 전면 개편의 필요성을 전했다. 총학생회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레드라운지 시설 노후화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복합적인 공간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학복처는 LINC+사업단과 협력해 레드라운지를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문 부장은 “학생들이 4차 산업을 대비한 창업과 학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LINC+사업단과 협의해 1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레드라운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함과 동시에 학생 창의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문 부장은 “레드라운지 개방 후 유지·보수 없이 8년간 사용되다 보니 시설이 낡고 학생 이용률도 현저히 낮아졌다”며 “노후화된 책걸상 모두 철거 및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라운지에는 ▲오픈형 세미나실 ▲3D프린터기 ▲드론 전시 공간 등이 추가로 설치된다. LINC+사업단 관계자는 “학생들의 창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기존에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 부족했다”며 “이번 리모델링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업을 계획하고 학술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노후화된 시설과 비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학생들의 외면을 받아온 레드라운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유태(과기수학·19)씨는 “시설물 교체와 더불어 학생들의 창업이나 취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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