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대 상경경영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투게더, to gather> 정후보 정민수(경제·18, 아래 정)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정 : 옳은 건 옳은 대로 바꿔 가는 것이 삶의 목표다. 상경경영대 55대 학생회 <RE:FEEL>의 집행위원, 경제 6반 기대표·학칙제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상경경영대 학생사회를 좀 더 옳고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는 뜻이 생겼다. 상경경영대가 마주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의견이 존중되고 책임 있게 논의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학생들의 권익과 의견을 대변하고, 학생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기대를 형성하고 싶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정 : 선본명은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생회, <투게더, to gather>다. 상경경영대 구성원 모두와 함께하는(together)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또한, 새로운 소통 체계를 확립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으겠다는(to gather) 의미를 담았다. 상경경영대 학생들 사이에는 학생회나 학교 본부에 의견제시를 잘 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고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의미다.

 

Q. 선본의 기조가 무엇인가.

정 : 상경경영대에는 학생들이 의견제시를 잘 하지 않는 것이 문화처럼 굳어져 온 것 같다. ‘내가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물음표를 ‘나의 의견이 책임 있게 논의되고,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는구나!’라는 느낌표로 바꾸려 한다.

반 학생회비(아래 반비) 문제와 같은, 쉽게 드러나지 못했던 문제들도 끌어내고자 한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침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에도 힘쓰겠다. <투게더, to gather>는 학생들의 권익 보호를 제1의 목표로 두고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이 무엇인가.

정 : 선본의 핵심 공약은 세 가지다. 첫째, 합리적이지 않던 기존의 반비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다. 둘째, 상경경영대 학생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실현하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 학생회 체계를 개편하겠다. 셋째, 비대면 수업 진행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현재 상경경영대 반비는 과도한 금액 문제, 꼭 필요한 곳에 반비가 쓰이는지의 문제, 반비 납부에 선택권이 보장되고 있는지의 문제 등이 있다. <투게더, to gather>는 반비 문제를 공론화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시행세칙을 제정하겠다.

또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의견수렴통계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학생회에 전달된 모든 의견에 대해 논의 과정, 처리 결과 등 피드백을 제공하겠다. 분기별로 학생회 활동을 결산하고, 임기 말에 공약 이행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공약이 헛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강의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비대면 강의 피해사례 수합 정책과 연계해 의견을 수합하고, 자체적인 설문조사도 진행하겠다.

 

Q. 2019학년도 55대 상경경영대 학생회 <RE:FEEL>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 : 상경경영대의 학생회 공백 기간이 길어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고 생각한다. 또 학생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다만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상호작용은 다소 부족했다. <투게더, to gather>는 이 부분을 보완하면서도 <RE:FEEL>의 성과와 가치를 계승, 발전해나가겠다.

 

Q. 현재 상경경영대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 : 반비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15만 원 전후의 반비는 너무 과도하다. 반비 상한선 제한과 같은 방안을 학생들과 함께 의논해 시행할 것이다. 또한 반비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지 않는다는 문제도 해결하겠다. 지금의 반비 체계에서는 반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행사 지원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 반비가 모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신입생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반비 납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반비 미납부 시 불이익을 줄일 것이다.

 

Q. 현재 연세 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정 : 원론적인 얘기지만 이해와 공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고단한 수험생활을 끝냈으나 새내기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새내기 학생들의 불평과 이에 대한 비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학과 간 갈등, 총학과 총여학생회 간 갈등 등 모든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환급에 관한 학생-학교 간 갈등에서도 양측이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완벽히 이해할 때, 문제의 본질에 맞는 해결책과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해와 공감이 전제된 건전한 공론장의 형성 등, 학생회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글 김수영 기자
bodo_inssa@yonsei.ac.kr

<사진제공 상경경영대 학생회 선본 '투게더, to g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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