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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예술학부, 일부 수업 대면강의로 전환‘안전제일’에도 이어지는 문제 제기
  • 김소현 박민진 기자, 박준화 수습기자
  • 승인 2020.04.19 15:41
  • 호수 1850
  • 댓글 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온라인강의 장기화 속, 디자인예술학부는 일부 수업을 대면 강의로 전환했다. 현장 수업을 기반으로 하는 과목 특성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강의 방식 전환에 학생들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대면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디자인실습’ 수업. 지난 13일부터 디자인예술학부는 현장수업을 기반으로 하는 일부 과목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대면 강의 필요성 요구되자
안전에 총력 기울이는 학교

우리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5월 12일까지 전면 비대면·온라인강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험·실습·실기를 진행하는 일부 학과 및 수업에서는 대면 강의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디자인예술학부 사무실 안준희 조교는 “실습 과목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데 한계가 있어 학부 내 대면 강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교무처는 각 단과대에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의 제한적 대면 수업 지침을 안내했다. 지침에 따르면 대면 강의는 학과장 및 학장 승인 아래 ▲참석자(교수·조교·학생) 해외 방문 이력 확인 ▲방역지침 준수 ▲10명 이내 소그룹 수업 진행 ▲대면 수업 전면 시행 이전 출석 의무화 금지 ▲온라인강의 병행 사항을 따라야 한다. 교무처 수업과 관계자 A씨는 “지침 사항을 기반으로 지난 13일부터 현장 지도 필요성이 있는 수업에 한해 대면 강의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많은 과목이 실습수업으로 진행되는 디자인예술학부는 교무처 방침에 따라 일부 수업의 강의 방식을 전환했다. 디자인예술학부장 목진요 교수(인예대·디지털아트)는 “학부 특성상 물리적인 소재와 재료를 다루는 실습수업이 많아 대면 지도가 필요하다”며 “학교 측에서 제공한 지침에 따라 대면 강의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디자인예술학부 개설 과목 중 ‘디지털영상’, ‘시각디자인실무’, ‘시스템디자인실습’ 등은 온·오프라인 수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안전한 대면 강의 진행을 위해 학교 측은 ▲건물 출입 시 체온 확인 ▲강의실 입실 시 손 소독 ▲강의실에서 2m 이상 간격을 두고 착석 ▲책상·의자·문고리 수시 소독을 의무화했다. 또 학생이 대면 수업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성적 상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했다.

초기부터 문제 겪는
조기 대면 강의

디자인예술학부의 대면 강의 결정과 동시에 일각에서는 ▲자가진단의 실효성 ▲의견수렴 부족 ▲거취·통학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학교 측은 안전 조치의 일환으로 ‘대면 강의 참가 전 코로나19 자가 건강 체크 안내’를 공지했다. 안 조교는 “해외 방문 이력 및 의심증상을 확인하는 자가진단표를 통해 학생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게 한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에게 출석하지 않도록 전달하고,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음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가진단은 학생이 스스로 증상을 판단하며, 수업 참여 제한 항목에 해당할 경우 대면 수업 참석을 금하길 바란다는 안내만 있을 뿐이다. 또한 진단표 작성 후 학교에 별도로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 관계자 B씨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자가진단에 대한 공지가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어 작성하지 않을 학생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가진단표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디자인예술학부 재학생 C씨는 “수강생 개인의 양심에 달린 문제라 신빙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장거리 통학생이 많은 미래캠 특성상 터미널과 공항 등에서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목 교수는 “대면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며 “안내 지침에 따라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 방식 전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디자인예술학부 재학생 D씨는 “대면 강의와 관련해 사전 의견수렴 없이 문자와 메일로 먼저 공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일부 과목에서는 공지가 나간 뒤에야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C씨는 “대면 강의 전환 통보 후 수강자 참여 여부를 조사했다”며 “강의 방식 전환을 학생 투표로 결정한 과목도 있다고 들었지만, 일부 과목에서는 그런 절차가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 교수는 “비대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반영해 일부 실습이 불가피한 수업을 대면으로 부분 전환했다”며 “이후로도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반영해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숙사가 여전히 미개방인 상황에서 집이 멀거나 학교 근처에 거처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표했다. B씨는 “대면 강의를 희망하는 장거리 통학생들 사이에서 통학 시간과 교통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 선 입사 관련 얘기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원주생활관 관계자 E씨는 “디자인예술학부 대면 강의 참여가 자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면 강의 수강자의 선 입사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면 수업 출석이 의무는 아니지만, 불참 시 교수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C씨는 “교수 피드백의 부재는 작품 작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대면 강의 수강을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기숙사 개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무처는 학내 모든 수업이 대면 강의로 전환되기 전까지 생활관 개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비대면·온라인강의가 진행되는 와중, 디자인예술학부는 조기 대면 강의를 시행했다. 디자인예술학부의 이례적인 수업 방식에 학생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체계적인 강의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박준화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김소현 박민진 기자, 박준화 수습기자  smallhy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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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엷은갈색찰거머리 2020-05-01 00:01:04

    실습이 많은 디자인예술학부 특성상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것이 어렵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였는데, 교무처에서는 '기술사 선 입사'조차 불허한다는 건 받아드리기 어렵네요. 학생들의 기초교육권을 위해서 최소한의 발판은 지원해주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교통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기숙사 선 입사'조차 불허한다는게 참 그렇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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