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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코로나19] "일상의 불안감을 잠시나마 덜어드립니다"코로나19 현황정보 플랫폼 ‘코로나나우’ 개발자 최형빈, 이찬형을 만나다
  • 변지후 기자
  • 승인 2020.04.12 23:02
  • 호수 56
  • 댓글 0

지난 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확진자가 몇 명인지, 어떤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에 대한 불확실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때, 당시 대구에 거주 중이던 두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질병관리본부와 정부 기관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로 코로나19 현황정보 플랫폼 ‘코로나나우(https://www.coronanow.kr)’다. 『The Y』는 국민에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코로나나우 개발자 최형빈, 이찬형 군을 인터뷰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최, 이: 대구 수성구 고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코로나나우 개발자 최형빈, 이찬형이다. 평소 프로그램 개발,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국민이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코로나나우를 만들게 됐다.

Q. 코로나나우가 국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소감이 궁금하다.

최: 현재 코로나나우의 자체 접속량 집계는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기준 하루 평균 5만 명, 페이지뷰는 누적 1천200만, 앱 설치는 누적 12만 명 정도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코로나나우를 도와주고 있는 기업과 기관도 정말 많다. 프로그램 개발과 발전에 큰 힘이 됐다.

Q. 코로나나우를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최: 처음 코로나나우를 개발하기 시작할 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많은 가짜뉴스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정확한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Q.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규모의 플랫폼을 제작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최: 코로나나우를 만들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나우 서버에 공격이 가해지기도 했고, 통신량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자체의 협조를 받지 못해 일부 운영체제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기관 혹은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허가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인 듯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대와 함께 더 나은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코로나나우 웹사이트 수익을 마스크 구매에 써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최: 코로나나우 홈페이지에는 “당신의 일상의 불안감을 코로나나우가 잠시나마 덜어드립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장은 코로나나우를 개발하며 우리가 가장 우선시했던 가치와도 같다. 그만큼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의 수익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수익 전액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기부하는 방안을 택했다. 수익이 정산되면 최대한 빨리 대구, 경북의 거점병원 네 군데 의료진에게 마스크를 기부할 예정이다. 코로나나우 이용자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려 한다.

Q. 코로나나우 개발 전후로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최: 모든 개발자와 코로나나우 운영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정확한 데이터 집계와 데이터 가공을 위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잔다. 매일 브리핑하는 순간부터 온종일 개발자, 번역가 모두가 ‘빠르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일하고 있다. 많은 국민에 도달하는 정보인 만큼 모두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변화인 듯하다.

Q. 마지막으로 코로나나우 이용자를 포함해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모든 이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최, 이: 코로나19는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전쟁이고, 이길 수 있는 전쟁이다. 코로나나우도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코로나나우가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가 함께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코로나나우는 단순히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종합해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기 2주 전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공익을 위해 봉사한 이들은 사회 속 진정한 ‘작은 거인’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코로나19의 현황을 조사하며 국내 종합상황판을 업데이트하는 이들의 열정에서는 빛이 난다. 진정한 재능기부와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하며 “이겨내자, 대한민국!”을 외치는 그들이 있어, 오늘도 대한민국 국민은 조금 더 안전하고, 덜 불안하지 않을까.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웹사이트의 방문자 기록 분석을 제공하는 구글의 프로그램

글 변지후 기자
wlgnhuu@yonsei.ac.kr

변지후 기자  wlgnhu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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