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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나선 연세인들,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모금 운동부터 SNS 기부까지, 재학생들의 기부 릴레이
  • 변지현 이현진 기자
  • 승인 2020.04.06 00:13
  • 호수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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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가에 기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우리대학교에서도 예외 없이 기부의 움직임이 일었다.

두 재학생이 일으킨 연세 사회의 기부 바람

지난 2월 29일, 페이스북과 에브리타임 등의 학교 커뮤니티에 ‘연세대학교 학생 및 동문 모금’ 게시글이 게재됐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두 명이 선도해 기부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기부를 주도한 재학생 A씨와 B씨는 “경희대, 고려대 등 주변 학교들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돕고 싶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금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재학생뿐 아니라 동문 역시 기부에 참여하고 자신의 SNS에 기부활동을 알리는 등 활발한 참여가 이뤄졌다. 이에 7일 만에 308건의 기부가 이뤄져 목표 금액인 1천만 원이 모였다.
기부처는 기부 참여자들이 모여있는 단체채팅방에서 투표를 통해 정해졌다. 투표 결과 기부금 1천만 원은 ▲대구 동산병원 ▲대구 의료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으로 각각 250만 원씩 나눠 기부됐다. 이 중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는 우리대학교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에서 구호 물품을 구매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기부가 이뤄졌다. 생협 이항서 차장은 “기부를 주도한 학생이 기부처에 연락해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 조사한 후 생협에서 물건을 사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처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은 생협에서 커피믹스, 컵라면, 초코파이, 물티슈 약 25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생협 측에서도 기부 물품에 특별할인을 적용하고 배송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취지에 공감해준 학우와 동문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들이 밥 한 끼를 참고 기부한 돈이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너도나도 함께 마음을 모으다

그 후로도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우리대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은 여기저기에서 이어졌다. 최근 재학생들은 ▲고려대와의 연합 모금 ▲개별 기부로 따듯한 마음을 모았다.
지난 3월 1일, 각종 SNS에는 ‘고려&연세 COVID-19 모금(아래 연합 모금)’진행 소식이 들려왔다. 연합 모금 운영위원 고려대 왕채은(물리·19)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돕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었는데, 타대학에서의 기부 사례가 자극이 됐다”며 “학생이 주체가 되는 기부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려대 박찬민(수학·19)씨는 “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모금을 진행하면 영향력 있고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우리대학교와 연합한 계기를 밝혔다. 이후 합류한 우리대학교 운영위원 권성혁(HASS·19)씨는 “친구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는데, 마지막까지 연합 모금을 잘 끝마치니 매우 보람차다”고 전했다.
연합 모금은 3월 1일부터 8일간 이어졌다. 모금이 마감된 날, 양교에서는 총 341명의 학생이 참가해 약 93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모금액을 대구가톨릭병원과 경북대병원에 기부하는 것을 끝으로 연합 모금 프로젝트는 종료됐다. 왕씨는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지지, 또 다른 열정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인한이(GLC‧19)씨가 한 학기 등록금인 584만 8천 원을 기부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지내고 있는 인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2020학년도 1학기를 휴학하게 됐다. 이때 반환된 등록금을 학교에 전액 기부한 것이다. 인씨는 “등록금을 반환받는 대신 한‧중의 우호 관계 증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한 중국 유학생의 선한 기부가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며 “인한이 학생의 기부금은 교내 방역과 소독, 체온감지 설비와 마스크를 구비하는 데 귀중히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학생들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크고 작은 나눔을 실천했다. 박하연(철학·18)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구매액 일부가 기부되는 이모티콘을 접했다”며 “지인들에게도 선물해 기부하는 보람을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권동민(Econ‧19)씨는 “대한적십자사경북지사 모금, 연합 모금 등에 참가했다”며 “큰 금액을 기부하지는 못해 아쉽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수민(CDM‧18)씨 또한 “SNS 릴레이 기부 운동으로 대구광역시 의사회에 기부했다”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을 표현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연일 혼란스럽다. 하지만 감염병 대처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서부터 함께 대처하는 시민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가운데 연세인들도 십시일반 나눔을 실천했다. 이렇게 모인 온기로 우리 사회에 닥친 어려움을 함께 녹여낼 수 있길 바란다.

글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이현진 기자
bodo_wooah@yonsei.ac.kr

<사진제공 고려&연세 COVID-19 모금팀>

변지현 이현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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