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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학교, 여전한 외부인 발걸음논의 끝에 외부인 출입제한 결정
  • 김소현 권은주 기자
  • 승인 2020.04.06 00:18
  • 호수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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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학교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비대면·온라인강의 기간을 연장하고 정상 등교일을 오는 5월 13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미래캠의 3월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를 두고 학내에서는 ▲시설 방역의 실효성 ▲코로나19 확산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 지역 주민들이 미래캠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등교 못 하는 재학생
출입 자유로운 외부인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전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이다. 지난 3월 24일 강원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클린 강원 만들기 범도민 캠페인’을 펼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돌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원주에서 각 자치단체장,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 등과 함께 캠페인을 주도하고 동참을 당부했다. 하지만 개화 시기가 찾아오면서 미래캠을 찾는 외부인의 발길은 늘었다. 총학생회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미래캠이 SNS를 통해 꽃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내에 출입하는 외부인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외부인 차량으로 인해 연세플라자·스포츠센터·종합운동장·노천극장 등의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심지어 교내에 텐트를 설치하고 취사를 하는 외부인도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은 ▲시설 방역 실효성 감소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상승 등의 우려를 내비쳤다. 미래캠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 교내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3차 방역을 완료했다. 외부인 출입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도 설치됐지만, 지난 1일까지 외부인의 무분별한 교내 출입이 이뤄졌다. 이에 방역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방역비 낭비와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학부생 송씨는 “외부인이 지속해서 출입하는 상황에서 교내 방역이 소용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측은 정상 등교일을 연기했지만, 외부인들이 학교를 출입하게 되면서 소용이 없게 된 셈이다. 외부인 A씨는 “미래캠에 종종 놀러온다”며 “별도의 출입제한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주(화학및의화학·19)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도 수업을 못 듣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다면 학생들이 학교에 안 다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송씨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인 출입 논란,
적절한 대처 이뤄졌나

▶▶ 지난 2일부터 학교본부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따라 외부인 출입 규제를 실시했다.

학내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심각성을 인지한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학교본부는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총학은 학내에 잦은 외부인 출입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총학은 미래캠부총장과 3차례에 걸쳐 외부인 출입제한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고, 학생복지처장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총학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외부인 방문 증가 ▲외부인 중 마스크 미착용자 비율 높음 ▲저녁 6시 이후 건물 출입 금지가 지켜지고 있지 않음을 이유로 외부인 출입제한을 건의했다. 최씨는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2·3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속 미래캠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처의 필요성을 인지했다”며 “외부인들이 불편해하더라도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학생복지처장 김지현 교수(보과대·기계생물학)는 “일부 지역 주민의 캠퍼스 내 무분별한 출입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미래캠 각 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학교본부 차원에서도 외부인 출입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3월 31일, 학교본부는 학처장 회의에서 외부인 출입제한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학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 결과 지난 2일부터 ▲교내 관계자 외 차량 출입 통제소 마련 ▲외부인 출입 감시 인력 강화 ▲외부인 제한구역 확장 ▲출입자제 현수막 추가 설치 등이 이뤄졌다. 이윤호(인예철학·19)씨는 “외부인 출입통제로 코로나19 확산 경로가 줄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래캠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비대면·온라인강의 기간 연장으로 학생들이 캠퍼스를 거닐지 못하고 있는 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협조도 중요해 보인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김소현 권은주 기자  smallhy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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