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모집 과정에서 여러 의혹 제기돼

매 학기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는 RC(Residential College) 핵심 업무를 수행할 RA(Residential Advisor)를 모집한다. RA는 담당 RC 학생들의 대학 생활과 하우스 활동 지도 등의 역할을 맡으며 학기 당 180만 원의 특별장학금을 받는다. 한편 학생사회에서는 RA 선발에 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RA 선발, 교수 재량 평가에 동상이몽

 

RA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RA 지원자들은 ▲신청서 ▲자기소개서 ▲지도교수 추천서 ▲Y-GEMs 경력개발활동기록부 ▲학업계획서 각 1부를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로 방문 제출한다. 이후 RA 지원자는 신청서에 기입한 하우스의 마스터 교수에게 면접을 치른다.

학생들은 RA 선발 과정이 교수 재량에 달렸다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각 하우스의 마스터 교수들이 제출된 서류를 저마다의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 관계자 A씨는 “서류에 대한 항목별 채점 방식을 수치화해 적용하기 어렵다”며 “마스터 교수에 따라 적용 범위나 비중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 재량을 바탕으로 하기에 면접 기준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면접 시 RA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고르게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교수들은 RA 선발 구조상 교수의 재량이 발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인맥에 의한 RA 선발 ▲기존 RA 선호평가와 관련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선 RA 선발이 기존 RA 추천에 의해 이뤄진다는 의혹이 있었다. 실제 RA로 활동했던 학부생 B씨는 “공정한 절차로 RA를 선발하는 교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서류와 면접으로 지원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 RA의 학생 추천을 통해 RA를 뽑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교육원 RC교육센터 측은 성실성·경험·공감·배려·인성 등을 고루 갖춘 RA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RA 선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마스터 교수가 신입 RA보다 기존 RA를 선호해 별도의 평가 없이 이들을 연임시킨다는 의혹도 있었다. 실제로 기존의 RA들이 계속해서 RA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A씨는 “마스터 교수들은 RA의 주된 업무가 신입생을 지도하는 일이기에 풍부한 대학 생활 경험을 지닌 학생을 뽑는다”며 “충분한 자질을 가진 신입 RA도 선발한다”고 말했다. C교수는 “7개 하우스마다 추구하는 목표·성향·취향 등이 달라 선발 과정에서 다소 일관적이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 학생들이 실망했다면 사과한다”며 “경력보다 지원자의 역량 평가 중점을 둘 수 있게 객관적 자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내 RA 모집 시즌이 오면 어김없이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다. 선발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와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B씨는 “하우스마다 자기소개서, 면접 등의 비율을 표시해주는 등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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