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신촌·국제캠
연세의 잠재력을 펼쳐낼 새로운 4년을 위해19대 서승환 신임 총장을 만나다
  • 박진성 김소현 박민진 기자
  • 승인 2020.03.15 23:06
  • 호수 1845
  • 댓글 1

지난 2월 1일부터 19대 서승환 총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연세의 4년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신문사는 서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연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월 1일 19대 서승환 총장이 공식 취임했다.

Q. 총장으로 당선된 소감을 듣고 싶다.

서승환 총장(아래 서) : 기쁨보단 막중한 사명감이 느껴진다. 우리대학교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현재 연세 사회가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서 : 구성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는 연세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사소한 문제들이 여러 겹 쌓여 위기가 발생했다. 구성원들의 생각과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해 쌓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해결하겠다.

Q. 우리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가장 주력할 공약은 무엇인가.

서 : 하나를 택하기보다 모든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욕심이 있다. 모두 실천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겠지만, 현재 모든 공약에 대해 분기별 상세 계획표를 작성하고 있다. 분기별 점검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Q. 지난 2019학년도부터 자율평가제가 시행되고 교양 수업이 개편되는 등 교육과정과 학사제도가 전면 개편됐다. 앞으로의 연세 교육 로드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서 :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인 만큼 전공을 불문하고 데이터 분석·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해당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모든 학생이 들을 수 있는 관련 교양 과목을 신설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각 학과의 전공별 특성에 맞게 데이터 분석·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목한 전공과목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문학적 기본소양 과목도 강화할 생각이다.

Q. 현 재수강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향으로 개편될지 궁금하다.

서 : 재수강 횟수 제한에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선 학생들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며 여러 요소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재수강 제도 개편이 무조건 학생들에게 이점만 가져다줄지, 학사 운영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야 한다. 또, 이미 자율평가제가 도입된 시점에 많은 과목에서 절대 평가 방식을 채택하며 학점 분포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금의 변화에 재수강 횟수 조정을 통한 변화가 추가로 필요할지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겠다.

Q. 교내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Y-EdNet’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Y-EdNet’이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묻고 싶다.

서 : 하버드·스탠퍼드·MIT와 같은 유수한 대학들이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들였다. 이는 교육환경 변화의 추세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 특화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선점하고 싶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Y-EdNet’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

‘Y-EdNet’에는 단순히 강의 영상만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도면을 그리고 모형을 만드는 건축학 설계의 경우, ‘Y-EdNet’을 이용하면 가상현실을 통해 자신이 설계한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대상으로 해 플랫폼을 개방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대학교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될 것이다.

Q. 재정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5천억 원 상당의 기부금 모금 등을 제시했다.

서 : 기존의 모금 경로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형 국책 프로젝트 공모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대학교가 먼저 프로젝트 주제를 제안하고 기획 단계부터 국가기관과 협업한다면, 또 다른 차원의 모금이 가능할 것이다.

일정 금액이 지속해서 들어오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Y-EdNet’을 통해 한국어학당 수업을 개설하면 어디서든 누구나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이는 지속적인 재정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많기에 재정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세법 개정을 통한 대학기부금 세액 공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 가령 정치자금 후원은 금액에 따라 대부분 혹은 일부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학기부금도 세액 공제가 가능할 수 있게 세법을 개정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대학기부금에만 공제를 가능케 하면 다양한 종류의 기부금을 받는 기관들로부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과거의 시도가 좌절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12년째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진 점을 들어 적극적으로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해 세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Q. 취임 첫해 교직원의 연봉을 500만 원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서 : 교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급여 인상이 없었다. 복지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는 대학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대학교 근무 여건에 큰 장점을 느끼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교원들이 꽤 있다. 다양한 수익 개발로 올해 안에 반드시 500만 원을 인상할 계획이다.

재정적 측면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교직원의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많은 연구자가 행정 부담을 겪고 있다. 행정 인력을 재배치해 연구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려고 한다. 또한, 연구 인센티브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다.

Q. 우리대학교의 평균 연구력은 높으나 최정상급 논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서 : ‘연세연구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학교본부 보직교수와 연구력이 뛰어난 교수들로 구성해 우리대학교 연구 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도 이뤄질 것이다. 연세연구위원회는 ‘연세 노벨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프로젝트 대상자를 선발해 최소 10년간 연구비 및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기 초반에 외부에서 상위 1% 우수 연구자들을 초빙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Q. 의료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의료원장 선임 과정 등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서 : 현재 의료원은 내부 의사결정에서 굉장한 자율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본교와 의료원 관계에서의 자율성이다. 본교와 의료원 간 의견 차이 혹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금보다 더 존중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최대한 의료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 의료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먼저 선출 방식에 대한 의료원 내 수렴된 의견을 전달받은 후 논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Q. 공약 중 ‘총장이 위원장이 되는 혁신안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8학년도 8월 발족해 2019학년도 4월까지 미래캠의 특성화 및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기존 원주혁신위원회와 어떤 차별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서 : ‘총장이 위원장이 되는 혁신안 추진위원회’는 총장이 직접 개입해있어 수시로 점검하게 되므로 더 신속하고 원활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존 원주혁신위원회와 다르다. 사실 혁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래캠 구성원들 사이에 상당한 이견과 갈등 표출도 있었다. 현재 전체적인 혁신안의 얼개는 잡혔지만, 구체적인 실천 계획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다. 실천 계획은 굉장히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이해 상충관계를 잘 조정해나가면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야 한다. 총장이 위원장이 돼 수시로 점검을 하면,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 이해 상충관계를 계속 조정해나며 실천 방안 마련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21학년도부터 혁신안을 이행해야 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Q. 재임 기간 연세 구성원들과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가.

서 : 소통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대학교가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원활하지 못한 소통’이다. 상대방과의 소통에 있어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총학생회장과 만나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만남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의제와 해결책을 합심해 논의하는 것이다. 어떤 구성원이든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 그분들이 가진 문제를 내 문제처럼 고민해 해결책을 찾고 시행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연세 구성원들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한다.

서 : 우리 구성원들이 모두 합심해 연세가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켜 경쟁력을 다시 회복했으면 한다. 새로운 연세, 새로운 미래를 다 같이 열어나갔으면 좋겠다.

글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ac.kr

박진성 김소현 박민진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쯔쯧 2020-03-16 05:07:46

    혁신안을 만들면 당연히 이견과 갈등표출이 있죠.처음에는 의욕이 앞서지만 주인없다는 연세에서 이것저것하다보면 좌절할 수 있습니다. 부디 3개 캠퍼스의 정체성을 잘 잡고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교육과 행정이 잘 수행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유학생도 질적인 면을 많이 고려하시고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