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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1학기, 류석춘 교수 강의 개설학내외 지속적인 파면 요구에도 학교는 묵묵부답
  • 박진성 변지현 박민진 기자
  • 승인 2020.01.23 22:48
  • 호수 0
  • 댓글 1

지난 2019년 9월 19일 ‘발전사회학’ 강의 중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사과대·발전사회학)가 오는 2020학년도 1학기 강의를 배정받으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류 교수는 당시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다”,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류 교수의 ‘불가피한’ 강의 개설

오는 2020학년도 1학기 류 교수에게 배정된 강의는 ▲사회학과 전공 강의 ‘경제사회학’ ▲필수교양 ‘대한민국의산업화와민주화’ ▲일반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동남아의사회와문화’ 총 3개다. 류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학년도 2학기보다 한 과목 더 개설되는 것이다. 특히 경제사회학은 사회학과 교직 이수를 하는 학생에게는 필수 이수 과목 중 하나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공동위원장 김은결(행정·18)씨는 “경제사회학을 수강해야 하는 학생임에도 교수자로 인해 수강을 회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학생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학교가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사회학 강의계획서에 류 교수는 ‘학교의 강의 중단 조치 때문에 진행하지 못한 발전사회학 강의 내용을 대폭 수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홍보팀 관계자 A씨는 “강의 개설은 현시점에 교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의무 사항”이라며 “이는 의례적 절차로서 실제 강의 개설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강의가 개설됐더라도 징계 등 적합 사유가 있을 시 강의 중단 및 강사 대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반대학원 수업 역시 류 교수의 강의 개설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지역학협동과정 고상두 주임교수(지역학협동과정·지역학)는 “동남아 지역 관련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수들이 안식년일 뿐만 아니라 강사 공개 모집에도 지원자가 없었다”며 “전공 분야면서 지역학협동과정 수업 경력이 있는 류 교수에 수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빗발치는 반발, 침묵하는 학교

▶▶지난 20일 학생회관 앞에서 릴레이 발언 중인 노동자연대연세대모임 이란희(인예철학/사회·16)씨. 이씨는 “수강 신청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징계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학교 본부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의 강의 개설 소식에 학내외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17일, 20일 3차례에 걸쳐 학생회관 앞에서는 대책위가 주관한 릴레이 발언이 진행됐다. 연세민주동문회, 사과대 교지 015B, 연세대학교 평화나비 등 12개 단체와 개인 발언자들이 릴레이 발언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요구했다. 릴레이 발언에 참여한 문화인류학과 학생회장 박주현(문화인류·18)씨는 “학생들은 징계 진행 과정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며 “늑장 대응 또한 학교가 학생들에게 행사하는 권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릴레이 발언에서 대책위와 참여자들은 학교 본부 측에 류 교수의 사과와 조속한 징계 등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학교 본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있을 학교 측 입장표명에 따라 추후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책위가 발표한 입장문에는 22일 기준 12대 생명대 운영위원회, 57대 사과대 운영위원회, 장애인권위원회 등 총 14개 단체와 109명의 학생이 연서명에 참여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토목·76),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물리·79) 등 우리대학교 동문 국회의원 14명은 지난해에 이어 김용학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재차 전달했다.

류 교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2일 아침 10시에는 정문에서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위원의 류 교수 징계 반대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자신을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라고 밝힌 B씨는 1인 시위 현장에서 “오늘 우리의 입장문을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에 제출하고 왔다”며 “일부 세력들이 성희롱하지 않은 류 교수에 허위 음해를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 징계 반대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위원


현재 류 교수에 대한 윤리인권위원회의 심사는 종료됐다. 류 교수는 최근 윤리인권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을 거쳤다. 윤리인권위원장 전광석 교수(법학전문대학원·사회보장법)는 "류 교수의 재심은 종결됐으나 비밀준수의 의무로 인해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며 "이후 인사위원회 및 법인 징계위원회의 절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류 교수가 정년퇴임 후 명예교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사회학과 학과장 한준 교수(사과대·조직사회학)는 “명예교수에 대한 논의는 퇴임 무렵에 가서야 이뤄지므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총학생회장 권순주(기계·16)씨는 “오는 28일 대책위와 함께 류 교수 사건에 대한 교무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응 계획을 밝혔다. 신촌캠 수강 신청은 오는 2월 10일에 시작된다. 김씨는 “수강 신청이 약 2주 남은 상황”이라며 “대응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학교가 수강 신청 전까지 해결방안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글 박진성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박진성 변지현 박민진 기자  bodo_yoje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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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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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잰뭐냐 2020-02-18 00:01:15

    원세대가 왜 신촌캠 일에 나서는지 모르겠네ㅋㅋㅋ 이중 하고 있다고 본인이 신촌 소속이라도 된 줄 아나? 기사 잘보고 있었는데 급 황당해지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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