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복지·문화에서 두각 드러내

2일(월)~4일(수) 2020학년도 미래캠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 투표가 시작된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새로운 학생회 출범에 앞서 2019학년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총학 비대위)와 단과대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봤다.

 

학생들은 대체로 총학 비대위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456명 중 ‘훌륭’하다고 평가한 학생은 114명으로 ‘보통’을 선택한 55.9%의 학생을 제외하면 25%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소통 ▲복지사업 ▲학내 사안 대처 측면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총학 비대위가 학생들과의 소통 면에서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2019학년도에 총학 비대위는 캠퍼스명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김형동(정경경제·16)씨는 “대학본부가 실시한 캠퍼스 설문조사 과정에서 조작 논란이 있었고 미래캠이 아닌 다른 캠퍼스명을 원하는 학생들도 많았다”며 “학교 측에 학생 의견이 완전히 전달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안 관련 설명회를 개최해 학교본부와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점에서 학생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복지사업에 관해서는 ‘훌륭’과 ‘미흡’이 각각 19.5%와 16.4%로 의견이 갈렸다. 총학 비대위는 학생복지증진위원회·학생복지처와 함께 푸드코드에 새로운 업체를 도입하고 전체적으로 메뉴를 개편했다. 또한, 배달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승현(자연과학부·19)씨는 “그전까지는 학교까지 배달 가능한 음식이 제한적이라 불편했다”며 “총학 비대위의 배달업체 제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편리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개편된 푸드코드 메뉴가 완전히 혁신적이지는 못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학내 사안 대처에 대해 학생들은 총학 비대위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2019학년도에는 학생식당 위생문제와 편의점 유통기한 위반 문제 등 학내에 여러 가지 위생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불시 유통기한 검사를 시행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강사법 여파로 인한 강사 미배정 및 수강편람 미게재에 대한 총학 비대위의 대처에 학생들은 ‘미흡’과 ‘훌륭’으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총학 비대위의 성실성과 연례행사 진행에 있어 학생들은 총학 비대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 단과대 학생회에 관한 학생들의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모든 학과에서 학생들의 ‘만족’ 선택 비율이 높았다. 인예대·과기대·원주의과대는 학생 복지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정경대·보과대·EIC·GED는 축제 기획 및 진행을 포함하는 문화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학년도에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새롭게 자리하게 된다. 박세현(EIC·18)씨는 “새로 당선될 총학생회가 총학 비대위 체제의 부족했던 면을 채워나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 윤세나 기자
naem_se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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