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신촌·국제캠 신촌보도
Flow, ‘변화의 물결’ 얼마나 일으켰나2년 반 만의 총학 부활…한 해 동안의 성과는?
  • 박제후 박채린 기자
  • 승인 2019.12.02 00:49
  • 호수 1844
  • 댓글 0

54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Flow>는 2년 반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출범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4월부터 55대 총학에 자리를 넘겨준 11월까지, 약 8개월간의 <Flow> 활동을 인포그래픽스로 짚어봤다.

공약인지도 및 업무성취도
홍보 부족과 복지공약 편중 지적돼

먼저 학생들에게 <Flow>의 공약 중 알고 있는 공약이 무엇인지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교육권 분야에서는 ‘재수강 제한 폐지’(34.5%),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아래 강사법) 대응’(28.5%) 공약이 비교적 인지도가 높았다. ▲학교‧학생과의 소통 분야에서는 ‘총장선출 대응’ 공약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31.4%였다. 그 외 공약은 ‘모두 모름’(28%)보다 응답 비율이 낮았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인근 상권과의 제휴’(19.7%), ‘부를샘 신메뉴 및 추가 옵션 도입’(14.2%), ‘기숙사 통금 폐지’(18.5%)가 고르게 높은 응답을 얻었다. 그러나 주거 관련 공약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취업‧진로 분야는 ‘모두 모름’ 응답이 6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제캠 분야에서는 ‘신촌캠-국제캠 간 셔틀버스 확충’(31.8%), ‘24시 생협 운영’(19.8%) 등 학생들의 생활에 맞닿은 공약은 인지도가 비교적 높았으나, ‘모두 모름’(29.8%) 문항 역시 응답률이 높았다. 공약인지도 부분에서 <Flow>는 전반적으로 낮은 성적을 보였다. 설문조사에서는 “공약 홍보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공약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업무성취도 부분에서는 <Flow>의 분야별 활동 만족도를 물었다. <Flow>가 가장 잘 시행한 공약을 묻는 문항에서 ▲생활복지 분야가 43.6%, ▲학교‧학생과의 소통 분야가 24.3%의 응답을 얻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교육권 ▲취업‧진로 ▲국제캠 분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Flow>가 가장 미흡했던 공약은 교육권(31.4%), 취업‧진로(24.6%), 국제캠(15.3%)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응답 중에는 “<Flow>가 상권 제휴 등 복지에만 치중한 것 같다”, “국제캠 관련 업무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재수강 제한 폐지와 강사법 대응 등 교육권 분야의 주요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2019년 뜨거운 감자,총학의 대응은?

2019학년도 우리대학교에는 큰 사건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GBED 등록금 문제 ▲강사법 대응 ▲총장선출 대응 ▲류석춘 교수 사건 대응에서 <Flow>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월 GBED 학생들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GBED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총학 차원의 대응에 긍정적 평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 22.7%가 <Flow>의 사건 대응력 및 대안 제시 수준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 답했다. 실제로 <Flow>는 법률 자문을 구하고 학교에 집단소송 의사를 전달했다. 결국, 학교본부는 GBED 학생들의 등록금 차액 반환을 결정했다.

<Flow>의 강사법 대응에는 부정적 의견이 비교적 많았다. 응답자 27.1%가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이라 답했다. 약 4명 중 1명꼴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한 것이다. 강사법 시행을 앞둔 지난 2019학년도 1학기, <Flow>는 학교본부와 교육권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지난 8월 공식 논의 테이블로서 교학협의체가 설치됐다. 그러나 실제 강사법이 시행된 2학기, 강사 배정 및 강의계획서 입력이 지연되며 논란이 있었다. 설문조사에서는 “강사법이 시행된 첫 학기에 여파가 너무 컸다”며 “그 과정에서 <Flow>는 학교의 입장을 학생들에게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에 그쳤다”고 의견을 밝혔다.

총장선출 대응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43.6%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평가했다. <Flow>는 총장선출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배제됨을 지적하며,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 2명, 정책평가단에 24명의 학생 대표가 포함됐다. 개교 이래 최초로 총장선출 전 과정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류석춘 교수 사건 대응에 대해 응답자 24.4%는 부정적으로, 32.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석춘 교수(사과대·발전사회학)는 발전사회학 강의 중 성희롱 및 위안부 역사 왜곡 발언을 해 학내외로 논란을 빚었다. <Flow>는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고, 윤리인권위원회 제소 절차를 밟기도 했다. 현재 류 교수는 발전사회학 강의에서는 배제 조치가 이뤄졌으나, 교양 과목 강의는 진행 중이다. 설문조사에서는 “류 교수 사건에 대해 <Flow>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비대위 극복에 의의,
소극적 태도는 아쉬워

<Flow>의 업무태도와 성실성, 전반적인 활동을 평가하는 문항도 있었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Flow>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3.5%의 응답자가 <Flow>의 태도가 ‘훌륭’ 또는 ‘매우 훌륭’했다고 답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에서는 41.3%, 학교본부와의 대화에서는 40.3%의 응답자가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Flow>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응답자의 43.8%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Flow>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총학의 공백을 극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서는 “총학이 없었던 때보다 학생사회가 활발해졌음을 체감했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총학의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잘 수행해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오랜 학생사회의 침체를 딛고 총학을 부활시킨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복지 사업을 통해 총학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줬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Flow>가 복지 이상의 의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 중에는 “학생사회의 근본적인 갈등과 문제 해결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일시적인 이벤트보다 장기적인 사업을 제대로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글 박제후 기자
bodo_hooya@yonsei.ac.kr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박제후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