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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위한 학사교류 제도, 정작 학생들은 준비에 어려움 겪어…학교 측, “정보 공개로 발생할 문제 우려돼”
  • 김소현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11.24 22:17
  • 호수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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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캠에는 캠퍼스 내·간 복수전공 및 소속변경 등 학사교류 제도가 있다. 그러나 학사교류 제도의 ▲모집정원 ▲경쟁률 ▲심사기준 등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학생들은 학사교류 제도 이용에 혼란을 겪는다.

공식 자료 미공개에
학생들은 혼란

복수전공·소속변경과 같은 학사교류 제도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입학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다른 전공 과정을 이수하려는 학생들이 복수전공 및 소속변경 제도를 이용한다. 이는 미래캠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해당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미래캠에 진학한다. 박승원(사회과학부·19)씨는 “폭넓은 학문을 경험해보고 싶어 미래캠에 지원했다”며 “다양한 학사제도를 이용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이 공개하고 있는 학사교류제도에 관한 정보는 부실하다. 학생들이 학사교류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학과와 학번이 기재된 지원 현황표뿐이다. 그 외 구체적인 모집정원과 경쟁률, 합격자에 관한 정보 등은 공개돼 있지 않다. 이에 학생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비공식적 경로만을 참고하게 된다. 캠퍼스 간 복수전공 제도를 이용했던 김모씨는 “학교의 공식 자료가 없어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에브리타임’에서 정보를 구했지만,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복수전공·소속변경
정보 제공 못 하는 이유는?

학사교류 제도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그러나 교무처는 여전히 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무처는 ▲학과 자율성 ▲개인정보보호 ▲항의 예상을 이유로 학사교류 제도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먼저, 복수전공·소속변경 제도를 통한 학생 선발은 각 학과의 자율에 맡겨진다. 학과마다 학습 목표와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무처장 박영철 교수(과기대·신호처리)는 “교무처에서 따로 학과별 모집정원을 지정하지 않는다”며 “모집정원 결정은 학과 권한”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캠퍼스 간 소속변경 제도를 시행하는 고려대에서는 학과별 모집정원을 공개하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 교학처 박연미 직원은 “캠퍼스 간 소속변경 시 각 학과의 모집정원과 동점자 처리기준을 공지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이유로 정보 공개를 꺼린다. 복수전공·소속변경 선발인원이 적기에 결과를 공지할 시 정보 제공자가 특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017학년도 캠퍼스 간 복수전공·소속변경 승인 인원은 각각 144명, 25명이었다. 박 직원 또한 “선발인원이 적어 합격 정보를 공개한다면 합격자의 신상이 드러나기 쉽다”며 “고려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 때문에 선발인원 이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복수전공·소속변경 선발 현황에 대해 학생이 개별적으로 문의하면 교무처에서 이전 결과를 일부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무처는 정보 공개 시 학생과 학부모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학부모들이 학생의 성적과 교내 활동을 근거로 복수전공·소속변경 가능성을 묻는다”며 “정성적 평가가 이뤄지는 체제에서 합격자 인원과 학점 기준을 공개한다면 항의가 더욱 빗발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캠은 혁신안의 일환으로 오는 2021학년도부터 제2 전공, 즉 복수전공 의무화를 시행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정보 공개 수준으로 학생들이 제2 전공을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변화하는 교육체제에 맞춰 학생들의 원활한 학사제도 이용을 위한 학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그림 민예원

김소현 김재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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