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저녁 7시, 실투표수 9천181표 중 79.51%의 찬성을 얻어 <Mate> 선본이 55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에 당선됐다. 우리신문사는 <Mate>의 정후보 권순주(기계·16, 아래 권)씨와 부후보 김지섭(국문·16, 아래 김)씨를 만났다.
Q. 당선 소감을 듣고 싶다.
권: 선거를 준비하면서 학생사회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열심히 하는 총학이 되겠다.
김: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지지뿐만 아니라 비판도 있었기에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Mate> 선본원, 부모님 등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
Q. 학생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얻은 공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권: 최근 학교의 가장 큰 변화가 총장선출이었던 만큼 ‘연세 총총 메이트’ 공약이지 않을까 싶다. 신임 총장과 함께 재수강 3회 제한, 신촌·국제캠 간 셔틀버스 증설, 생명대 건물 증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Q. 정후보는 선거 기간을 ‘학생과 학생회가 소통하는 장’이라고 칭했다. <Mate>는 선거 기간 동안 학생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평가하나.
권: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다. 선거 기간에 학생들이 많은 목소리를 냈다. 질의서가 다수 들어왔는데, 이에 답변하며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격려만큼이나 비판도 많았지만, 학생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소통이었다고 생각한다.
김: 처음에는 소통이 무섭고 떨렸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선거 기간 동안 학생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학생들의 반응이 신기하고 뿌듯했다. 앞으로도 소통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Q.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권: ‘더 당당한 총학생회’ 공약이다.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총학을 법인으로 등록할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총학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다.
김: 최근 두 달가량 총학에서 복지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기대도 높을 텐데, 하루빨리 좋은 복지사업으로 찾아가고 싶다.
Q. 이전 인터뷰에서 정후보는 ‘연세 총총 메이트’, 부후보는 ‘학내 흡연구역 지정’ 공약을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이 궁금하다.
권: 신임 총장과 실처장 교수들의 임기가 오는 2020년 2월 초부터 시작된다. 2월 초에 각 부처를 찾아가 학교본부와 소통하고자 한다.
김: 흡연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단과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단과대 대표자들과 교수 및 관리자들을 만나 현황부터 파악하겠다.
Q. 아카라카 티켓 배분 논란으로 대자보가 붙는 등 <Mate>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과 우려도 있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권: 많은 학생들의 비판이 있었고, 임기 동안 이를 되새기려 한다. ‘내 티켓은 꽝인가요’ 공약도 <Mate>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고 이행하려 한다. 그간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이를 반영해 총학 임기를 수행하겠다.
Q. 선거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
권: 단선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 경선이었던 올해 보궐선거에 비해 학생들의 관심이 저조했다. 또, 보궐선거에서 보인 건설적이고 치열한 경쟁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김: 모든 부분이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나 자신인 것 같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꼈고, ‘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번 선거 경험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초석이 된 것 같다.
Q. 이번 선거를 통해 느낀 점이 있나.
권: 우리대학교 역사상 단선으로 당선된 총학은 <Mate>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투표율을 채울 수 있을지도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줬다. 이 과정에서 학생사회의 희망을 느꼈다.
김: 같은 생각이다. 아직 학생사회가 건재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총학이 얼마나 책임이 많이 따르는 자리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Q. 총학생회장단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인가.
권: 그동안 학생회 활동을 오래 해왔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총학생회장이 되겠다.
김: 부끄럽지 않은, 열심히 하는 부총학생회장이 되겠다.
글 박제후 기자
bodo_hooya@yonsei.ac.kr
박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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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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