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변경에 따른 세칙 개정과 감사결과 논의돼

▶▶ 지난 13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일부 학생 대표자들은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13일 저녁 7시, 미래관 437호에서 ‘2019학년도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가 개회했다. 재적 대의원 168명 중 96명이 참석한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단위별 활동 보고 ▲안건상정 ▲안건심의 ▲감사위원회(아래 감사위) 감사결과 등이 논의됐다.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

 

먼저 총학생회(아래 총학) 비상대책위원회·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단과대 및 학부 학생회·총사생회가 활동 상황을 보고했다. 동연은 동아리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동아리 지원금 상향 협의를 완료했다. 동연 비상대책위원장 이건희(국제관계·17)씨는 “기존의 애매했던 평가 기준을 수정했으며, 동아리 지원금의 총액을 기존 250만 원 정도에서 300만 원 정도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인예대는 단과대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예대 부학생회장 한이진(인예영문·17)씨는 “‘글로벌창의 융합대학’으로의 명칭 개편에 약 80%가 반대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단과대명 결정에 반영해줄 것을 인예대 교학부와 기획처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총사생회의 기숙사비 인상 건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학생건강공제회(아래 공제회) 상황 보고도 있었다. 공제회 이사장 이정근(의공·통합14학기)씨는 “파산 직전이었던 공제회가 회생 조치로 6~7년간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학년도 기준 공제회비 전체 납부율은 14.6%다. 납부율이 10% 이하일 경우 공제회의 파산은 불가피하다. 이정근씨는 “가입자 수에 공제회의 존폐가 달려 있으므로, 학생 대표자들의 관심과 홍보를 부탁한다”며 말을 마쳤다.

다음으로 안건상정 및 심의가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 구성 인준 ▲총학생회비(아래 총학비) 인상 ▲총학생회칙 개정 ▲총학 선거시행세칙 개정 ▲총학 사무처리세칙 개정 ▲감사결과 보고에 관한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모든 안건은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그 결과 중선관위 설치와 총학비 5% 인상이 결정됐다. 총학 회칙 및 세칙 개정은 ‘미래캠’으로의 교명 변경에 따른 것이다. 총학생회칙에서 ‘연세대학교 원주배움터’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로, 총학 사무처리 및 선거시행 세칙에서 ‘원주캠퍼스’가 ‘미래캠퍼스’로 단순 변경됐다.

 

신뢰받는 학생 대표자는 어디에?

 

이후 감사위가 학생자치단체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다수의 학생회가 ▲영수증 원본·사본 불일치 ▲영수증 누락 ▲이해 가능성 항목에서 감점을 받았다. 특히 생과기 학생회와 의공학부 학생회는 각각 영수증과 거래명세서 누락, 현금인출로 징계받았다.

먼저, 생과기 학생회는 영수증 1건과 거래명세서 10건을 빠뜨려 징계대상이 됐다. 생과기 학생회장 이서현(응용생명·17)씨는 “MT 진행 당시 각 조에 지원금을 지급했으나,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서현씨는 “다음 학생회에 자세하게 인수인계하고 정확한 결산서를 남겨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사과했다.

 

의공학부 학생회는 현금인출 1건이 문제가 됐다. 의공학부 학생회장 강용석(의공학부·15)씨는 “40명의 재학생이 참석한 행사에서 참가비 1만 원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에게 통장으로 입금받은 후 인출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학생 대표자들의 낮은 관심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다수의 학생 대표자가 잠을 자거나 개인 용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의 도중 이정근씨는 “게임을 하거나 잠을 자는 분들의 집중을 부탁드린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글 김소현 기자
smallhyun@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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