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 총학 선본 <우리>를 만나다
우리신문사는 미래캠 32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본 <우리>의 정후보 최웅집(글로벌행정·13, 아래 최)씨와 부후보 강태구(환경공학·15, 아래 강)씨를 만났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최: 지난 2년간 총학이 부재해 학생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다. 결속력이 약해진 학생사회를 정상화하고자 출마했다. 오는 2021학년도부터 혁신안이 시행돼 교육 및 행정체계가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을 총학 차원에서 대비하고자 한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강: 선본명은 <우리>다. ‘우리’는 모든 학생을 아우를 수 있는 단어다. 모두 힘을 모아 미래캠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Q. 핵심공약을 소개해달라.
최: ‘스마트캠퍼스’와 ‘대학연합’ 그리고 ‘복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총학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스마트캠퍼스를 만들고자 한다. 학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학교 및 학생 기구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학생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총학은 이를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더불어 원주시 소재의 4개 대학과 연합할 계획이다. 4개 대학의 목소리를 모은다면 캠퍼스타운 형성이나 경기도권 셔틀버스 배차 추진에 더욱 힘이 생길 것이다.
복지 공약으로 재수강 횟수 변경과 함께 수강편람 미게재 처벌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의 건강권도 보장하겠다. 건강관리센터의 약을 다양화하고 예방주사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는 등 학생 복지 전반을 개선할 예정이다.
Q. 어떤 공약에 특히 힘을 싣고자 하는가.
최: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유치에 힘을 싣고자 한다. 현재 복지매장은 학생복치처와 학생복지증진위원회가 관리한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다. 생협 전문경영인은 미래캠의 실정에 맞게 복지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생협의 수익금 중 인건비와 관리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은 학생들의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현재 미래캠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와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최: 학생들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다. 먼저, 학생들이 총학을 잘 알지 못한다. 학생들은 총학의 부재에 익숙해 당연히 누려야 할 혜택이나 권리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학교에 대한 인식 역시 낮다. 학생들은 미래캠을 실제 발전 가능성보다 평가 절하한다.
이러한 두 가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총학이 학생에게 총학의 역할과 학교의 역량을 알려줘야 한다. 총학이 제대로 기능하고 학교가 뛰어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학생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총학·학교·실무자 협의체를 만들어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Q. 오는 2021학년도부터는 혁신안이 실행된다. 여러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최: 학회 문화를 정착시켜 교육체계 변화로 인한 혼란을 해결하고자 한다. 기존 학회 체제를 바탕으로 RA·TA처럼 학회장을 선출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변화한 교육체계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Q. 서승환 교수(아래 서 교수)가 오는 2월 신임 총장으로 취임한다. 총장과 어떻게 협력해나갈지 궁금하다.
최: 서 교수는 재수강 횟수 변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수강 횟수 제한은 서 교수와 신촌캠 총학 모두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점이다. 협의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 또 서 교수는 혁신안 시행과정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미래캠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권익을 위해 총학은 총장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다.
Q. 총학은 오랫동안 재정난을 겪었다. 학생회 재정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강: 학기 초에 학생회비 사용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해 배포할 것이다. 이후에는 학내에서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캠페인도 진행하겠다. 학생회비의 사용처에 대한 학생들의 의심이 많았는데, 이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연세카드’와 같은 복지 정책으로 학생들이 낸 금액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는 자발적인 납부로 이어질 수 있다.
Q. 지난 비대위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지난 비대위는 학생사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했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 자체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다. 비대위가 단과대 학생회 운영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비대위의 성취도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도 낮았다. 비대위가 끝맺지 못한 사업도 있는 것으로 안다. 총학이 선출되면 더 수월하게 학생사회가 운영될 것이다.
Q. 지난 2017학년도 총학생회 <개화>의 공약 혹은 지난 비대위의 사업 중 이행하고자 하는 공약이 있는가.
최: <개화> 공약 중 교내 치안유지를 위한 ‘연세지킴이’를 시행할 것이다. 또 ‘연세카드’ 공약을 이행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했던 공약이다. 또한, ‘웹-앱 연동’ 공약도 <개화>의 홈페이지 사업의 연장선이다. 홈페이지에서 더 나아가 앱과 연동해 학생들의 편리를 도모할 것이다.
강: 지난 총학과 비대위 모두 축제의 다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으나 인력난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총학이 구성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이기에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Q. 총학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
최: 그동안 총학의 부재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모이기엔 무리가 있었다. 학생들은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우리>가 학생사회를 정상화할 것이다. 1년 동안 발 벗고 나서겠다.
글 윤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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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구윤 기자
guyoon1214@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