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교수가 차기 총장으로 확정됐다. 차기 총장으로 연세를 이끌어나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 차기 총장 앞에는 숙제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현 총장이 해온 일들을 계승하며 새로운 정책들을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
 

재정 문제는 차기 총장에게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립대학은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포퓰리즘인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가속화한 것이다. 우리대학교 역시 이 현실에 처해있다. 대학 재정은 대학 경쟁력의 지표인바 차기 총장은 반값등록금 정책이 폐기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 재정수익사업의 확충 등을 통한 재정 문제 해결에도 집중해야 한다. 재정 문제가 풀려야 경쟁력 있는 교수 영입, 연구 공간 확보 등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연구력 저하로 인한 대학경쟁력 하락 역시 시급히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의 연구업적 저하는 고질적 병폐다. 고등교육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교수의 정년보장 틀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승진, 승봉, 연구년 제도를 고쳐서 실질적으로 연구하는 교수가 대우받도록 해야 한다. 연구하는 교수만이 연구년을 갖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상당한 교내봉사를 하는 것을 필수화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행정도 나아질 수 있다.
 

대학교육의 변화도 추진해야 한다. 새로운 산업혁명은 AI시대를 예견하고 있어 AI교육은 이미 시작됐어야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음 학기에 AI교육을 위한 대학원을 개설할 예정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교육 내용뿐 아니라 방법론의 진화도 필요하다. 교수와 학생이 대면 소통 교육하는 전통적 방법론은 한계에 달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하는 방법,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 등 시대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요구된다. 
 

총장 선출과정에서 제시한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들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총장상일 것이다. 4년의 임기 동안 차기 총장의 고통과 인내가 많을수록 차기 총장의 발자취는 발전된 연세 역사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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