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만 봤던 산학협력, 직접 느끼며 배워요”

▶▶ 미래캠과 지역사회의 협력 성과를 전시한 ‘지역사회 리빙랩관’ 부스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우리대학교 스포츠센터 2층 실내체육관에서 ‘2019 연세 MEDICI 산학협력 페스티벌’(아래 축제)이 열렸다. 매년 개최되는 연세 MEDICI 산학협력 페스티벌은 우리대학교의 1년간 산학협력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리빙랩관 ▲학생성과 전시관 ▲ICC*관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축하 공연 ▲페스티벌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자는 체험 부스를 찾아 미래캠의 산학협력 현황을 살펴봤다.

 

처음 방문한 지역사회 리빙랩관에는 지역사회와 우리대학교의 협력 성과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사회협동조합 ‘세계시민교육센터’(아래 센터) 부스는 지역사회를 위해 개인이 실천 가능한 행동을 퀴즈 등을 통해 알렸다. 센터 이사장 조수아(국제관계·16)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시민 교육사업을 알릴 수 있었고, 지구사회를 위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실천을 독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성과 전시관에는 ▲캡스톤디자인** 결과물 ▲창업동아리 성과 ▲학생 시제품 등이 전시돼 있었다. 기자는 그중 장애인 점자 교육기를 체험해봤다. 스피커에서 임의의 단어가 나오면 점자 교육기에 그 단어에 대응하는 점자가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촉감으로 점자를 학습할 수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이 돋보이는 발명품을 체험하며 기업과 학생 간의 산학협력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ICC관에서는 총 8개 학과의 산학협력 성과를 전시했다. 그중 패키징학과·디자인예술학부와 ‘연세우유’의 협력 성과가 눈에 띄었다. 패키징학과는 유산균 발효유 용기개발을, 디자인예술학부는 상품 포장 상자 디자인을 맡았다. 기업과 학교가 함께 만든 성과는 우리대학교 산학협력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LINC+관에서는 대학일자리센터 홍보부스 등 우리대학교 LINC+ 사업단이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을 볼 수 있었다. 그중 인재개발원 부스에서 진행하는 VR 모의 면접을 직접 체험해봤다. VR 기계를 착용하고, 가상 면접관들의 질문에 적합한 답변을 해야 했다. 모든 답변은 기기에 인식돼 즉각적으로 면접관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인재개발원 김동진 컨설턴트는 “우리대학교 취업희망자들이 VR기기를 통해 실제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면접 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창업동아리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현장실습 부문은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에서 실습한 이정은(보건행정·17)씨가, 캡스톤디자인 부문은 팀 ‘IT5’가, 창업동아리 부문은 ‘M.L.P(Make Level Paths)’가 대상을 차지했다. M.L.P는 장애인이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경사로와 가게에 설치하는 이동식 경사로를 발명해 장애인 이동권 향상에 기여했다. M.L.P의 박영서(작업치료·17)씨는 “LINC+사업단의 MEDICI 지원이 우리대학교 산학협력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다양한 학생 창업동아리와 캡스톤디자인의 활동을 교내외로 알릴 기회였다”고 말했다. LINC+사업단 정형선 단장은 “강원지역 대표 산학협력 대학으로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사업화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혁신하고,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재 양성에 공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C: 대학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전국 단위 기업지원 센터
**캡스톤디자인: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맡는 과정

 

글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홍예진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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